故강수연, 유작 '정이' 촬영현장서 남긴 인터뷰 "애정으로..."

입력 2023.01.12 13:06수정 2023.01.12 15:57
故강수연, 유작 '정이' 촬영현장서 남긴 인터뷰 "애정으로..."
'정이' 스틸 컷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배우 고(故) 강수연이 생전 '정이' 현장에서 인터뷰를 했던 영상이 공개됐다.

12일 오전 서울 광진구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넷플릭스 영화 '정이'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서는 영화 관련 현장 영상이 공개됐고, 그 속에는 강수연의 인터뷰 영상도 포함됐다.

인터뷰 영상에서 강수연은 연상호 감독의 제안으로 '정이'에 합류하게 된 것을 이야기 하며 "한국형 SF를 만들고 싶다고 했던 연상호 감독의 말이 인상깊게 남았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 '정이'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고 애정으로 봐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서 배우들과 연 감독은 강수연을 추억하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김현주는 "(선배님은)현장에서는 동료였다, 누구보다 진지하셨고 현장에서 열정적이셨고, 고민도 많으셨을 것 같다는 생각을 지금에 와서 영상을 보면 하게 된다"고 고인을 떠올렸다.

그러면서 "현장 밖에서 늘 저희들을 많이 챙겨주셨고 만약에 선배님이 안 계셨다면, 두 분(연상호 류경수)이 현재로서는 가장 가깝게 지내는 두 분인데, 선배님이 아니었다면 이 두 사람을 얻지 못했을 거라 생각한다, 그 부분에서 감사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류경수는 '정이'에 대해 "보시면서 미래 세계 이야기를 다루다 보니 생소할 지점들이 있을 수 있지만 신선하게 다가올 거 같다, 신선하고 재밌는 영화라고 생각이 든다, 연기생활을 하면서 이런 소재를 또 만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면서 "그런 작품을 주신 연상호 감독님께 감사하고, 가까워진 김현주 선배님께도 감사드리고, 강수연 선배님과 연기할 수 있었던 건내 인생 최고의 영광이었다"고 표현했다.

연상호 감독은 '정이'가 강수연을 캐스팅 하게 되면서 시작된 작품이라고 했다. 그는 "직접 뵙고 이 얘기 저 얘기를 했는데 해보자고 하셔서 그때부터 모든 게 시작됐다, '정이'의 프로젝트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이어 "(강수연 선배에 대해)걱정을 많이 했다, 뭐라고 해야할까, 까다로우시려나 생각을 많이 했다, 그런데 촬영하면서 느낀 건 정말 현장을 좋아하신다, 촬영하는 걸 좋아하시고 후배 배우들을 정말 좋아하신다, 그리고 아까도 얘기한 것처럼 선배님이 모임을 많이 주선해주셔서 지금 생각해보면 촬영하는 동안 몇 번 모임을 같이 편한 공간에서 한 적이 있는데 그때 기억이 많이 남는다"고 밝혔다.

'정이'는 기후변화로 폐허가 된 지구를 벗어나 이주한 쉘터에서 발생한 전쟁을 끝내기 위해 전설적인 용병 정이의 뇌를 복제, 최고의 전투 A.I.를 개발하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SF 영화다.
배우 김현주가 내전 중 수많은 작전에서 연합군의 승리를 이끌어낸 전설의 아이콘 정이를 연기했다. 고(故) 강수연이 크로노이드에서 뇌복제 시술을 통해 전설의 영웅 정이를 개발하는 팀장 서현, 류경수가 정이 프로젝트를 성공시키기 위해 달려가는 크로노이드 연구 소장 상훈 역을 맡았다.

한편 '정이'는 오는 20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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