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주차장서 쌍라이트 켜고 '자강두천', 결과는?

입력 2023.01.12 04:00수정 2023.01.12 16:20
아파트 주차장서 쌍라이트 켜고 '자강두천', 결과는?
('보배드림' 갈무리)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한 아파트 주차장 안에서 마주 선 두 차량이 서로 길을 비켜주지 않고 기싸움을 벌이다 결국 경찰까지 출동했다.

지난 9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아파트 자동차 기싸움'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최근 아파트 단지 내에서 운전자들의 기싸움이 벌어졌다"며 당시 상황이 담긴 사진을 함께 공개했다.

A씨는 "퇴근하고 집에 들어가는데 차량 운전자 두 명이 기싸움 중이더라"라며 "내가 오기 조금 전부터 눈싸움 중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사진에는 흰색 차량과 검은색 차량이 서로 쌍라이트를 켜고 대치 중인 모습이 담겼다. 두 차량이 충분히 엇갈려 지나갈 수 있는 도로 폭이었지만, 그 누구도 한 치의 물러섬이 없었다.

아파트 주차장서 쌍라이트 켜고 '자강두천', 결과는?
('보배드림' 갈무리) /사진=뉴스1
시간이 흐르면서 퇴근하고 오는 다른 입주민들까지 피해를 보기 시작했다. 입주민들의 차량이 밀리기 시작했지만 두 차량은 양보없이 대치를 이어갔고 결국 경찰까지 출동해 중재에 나섰다.

경찰관 두 명은 각각 흰색 차량, 검은색 차량 운전자와 대화를 나눴다.
운전자들에게 양보하라고 권유한 것으로 보인다.

결국 흰색 차량 뒤로 정차 중인 차량이 계속 늘어나자, 숫자에 밀린 검은색 차량이 후진하며 차를 빼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때 검은색 차량 운전자는 곱게 차를 빼주지 않았다고. A씨는 "검은색 차량 운전자가 후진하다가 또 열 받았는지 멈췄다"며 "20분 정도 버티다가 마무리됐다"고 전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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