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마 이기영이 키우던 동물들, 어떻게 됐나

입력 2023.01.11 14:49수정 2023.01.11 17:27
살인마 이기영이 키우던 동물들, 어떻게 됐나
동거녀와 택시기사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이기영의 집에 방치돼 있다가 구조된 반려동물 4마리가 모두 입양이 완료된 것으로 10일 확인됐다. 사진은 지난 2일 동물보호단체 '케어'에서 SNS에 올린 글.

[파이낸셜뉴스] 택시기사와 동거녀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이기영(32)의 반려동물 4마리가 모두 새로운 가족을 찾은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한국동물구조관리협회에 따르면 이기영의 파주 거주지에 방치돼 있던 개 1마리와 고양이 3마리 등 반려동물 4마리가 모두 입양 절차를 밟아 안락사 위기에서 벗어났다.

반려동물들은 한국동물구조관리협회에 입소해 20일이 지나도록 입양 문의가 없을 경우 안락사하게 되는데, 파주시와 인근 도시에서 입양 문의 등이 들어와 새 보금자리에 입양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기영은 전 동거녀와 살면서 반려동물들을 키워오다 택시기사를 살해한 범행이 발각돼 경찰에 체포되면서 빈집에 반려동물들만 남겨진 채 방치됐었다.

이후 개 짖는 소리가 들린다는 주민들의 신고를 받은 관리사무소는 파주시에 신고해 파주시 위탁 유기동물보호소인 한국동물구조관리협회가 반려동물 4마리를 구조해 보호 중이었다.


한편 이씨는 지난해 8월 7∼8일 파주시 집에서 집주인이자 동거하던 50대 여성을 살해한 뒤 시신을 공릉천변에 유기했다. 지난해 12월 20일에는 음주운전을 하다가 접촉사고가 난 60대 택시 기사를 합의금을 준다며 집으로 데려와 살해한 뒤 시신을 옷장에 숨긴 혐의로 구속됐다.

동거녀 시신을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은 계속 진행 중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