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선생님 총으로 쏜 6살 초등생, 알고보니 엄마가...소름

입력 2023.01.10 11:22수정 2023.01.10 17:43
학교 선생님 총으로 쏜 6살 초등생, 알고보니 엄마가...소름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뉴포트뉴스시에 있는 리치넥 초등학교의 1학년 교실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출처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미국에서 초등학생이 수업 중에 교사를 총으로 쏜 사건이 발생해 해당 사건에 대해 조사하던 중 학생이 자신의 엄마가 구매한 권총을 가방에 넣어 온 것으로 확인됐다.

9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뉴포트뉴스시의 스티브 드루 경찰서장은 수사 브리핑에서 "학생이 수업 중 총을 꺼내 교사를 겨냥한 뒤 발사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6일 뉴포트뉴스시의 리치넥 초등학교 교실에서 초등학교 1학년생이 수업 중에 교사에게 총을 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경찰은 이 사건에 대해 "사고가 아니다"라고 밝혔지만 이날 처음으로 세부적인 내용을 공개했다.

경찰은 총격 사건이 일어나기 전에 교사와 학생 간 물리적 다툼은 없었으며 다친 학생은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학생이 사용한 총은 학생의 모친이 합법적으로 구매한 것으로 학생이 집에 있던 총을 가방에 넣어 학교로 가지고 왔다고 설명했다.

미국 워싱턴 포스트(WP)는 당시 교실에 있던 다른 학생의 부모는 "교사가 총을 압수하려고 하자 학생이 발사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교사가 피격 후에 학생들에게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라고 하는 등 여러 생명을 구했다고 덧붙였다. 총격 사건이 벌어진 뒤 학교 직원들이 학생을 제지했고, 이 과정에서 학생이 직원을 때리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해당 학생을 데려갔고, 학교는 이번 주 내내 폐쇄한다고 전해졌다. 다친 교사는 현재 지역 병원에 입원했지만, 안정적인 상태라고 확인됐다.

현지 사법 당국은 아직 학생에게 범죄 혐의를 적용하지 않았다.
학생은 현재 법원 명령에 따라 시설에서 정신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버지니아주 법에 따르면 6세를 성인처럼 재판받지 않도록 되어있다. 외신들은 "유죄 판결을 받는다고 해도 소년원에 보내기에는 너무 어린 나이"라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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