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식당 털려다 손님이 쏜 총 맞아 숨진 강도의 반전

입력 2023.01.10 08:10수정 2023.01.10 15:05
미국서 식당 털려다 손님이 쏜 총 맞아 숨진 강도의 반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한 식당 내 CCTV. 출처 트위터,문화일보

[파이낸셜뉴스] 미국에서 장난감 총을 들고 식당을 털려던 강도가 손님이 쏜 진짜 총에 맞아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8일(현지시각) 미국 뉴욕포스트 등은 지난 5일 오후 11시30분쯤 텍사스 휴스턴의 한 멕시코 음식점에서 총기를 든 남성이 들이닥쳤다고 전했다.

가게 내부 폐쇄회로(CC)TV에 찍힌 영상에는 검은색 스키마스크를 착용한 범인이 식당 안으로 들어와 총기로 손님들에게 겨누고 위협하는 장면이 담겨있다.

당시 식당에는 10명의 손님이 있었으며 몇몇 손님들은 바닥에 엎드렸고, 가지고 있는 돈과 지갑을 범인에게 건넸다. 지갑과 휴대전화 등을 빼앗은 범인은 식당을 빠져나가려고 등을 돌린 사이 한 남성이 자신이 소지하고 있던 총기를 꺼내 범인을 향해 발사했고, 총에 맞은 강도는 그 자리에서 숨졌다.

휴스턴 경찰은 "남성이 최소 9발을 쐈으며, 그중 1발은 범인의 머리에 맞았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범인이 빼앗은 소지품들을 다시 주인에게 돌려준 뒤 식당을 빠져나갔다고 강도 외에 다른 손님들은 다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에는 식당 주인과 직원들만 남아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 결과 강도가 범행에 사용한 것은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장난감 총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사건 경위를 조사하기 위해 범인을 사살한 남성의 사진을 올려 공배 수배에 나섰다. 다만 경찰은 해당 남성에 대해 어떠한 혐의도 적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경찰은 아직까지 범인의 정확한 신원을 파악하지 못했으며 20대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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