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어떻게 혼자 보내냐"... 7인회 김남국의 선택

입력 2023.01.10 04:03수정 2023.01.10 11:14
"이재명 어떻게 혼자 보내냐"... 7인회 김남국의 선택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검찰 소환조사를 하루 앞둔 9일 경기도 성남시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에 포토라인이 설치돼 있다. ⓒ News1 박세연 기자


"이재명 어떻게 혼자 보내냐"... 7인회 김남국의 선택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검찰 출석을 하루 앞둔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재명 대표 최측근답게 '이 대표를 어떻게 혼자 보낼 수 있냐'며 검찰 출석에 동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 측근 그룹인 7인회 멤버이기도 한 김 의원은 9일 밤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에서 10일 오전 10시30분 이 대표가 성남FC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성남지청에 출석할 때 "함께 가기로 일정을 잡았다"고 했다.

김 의원은 "이 대표가 10시 30분까지 검찰에 가기로 했는데 10시 20분쯤 정문에 도착해서 걸어서 올라갈 듯하다"며 "(이 대표가) 현장에서 자연스럽게 국민을 향한 메시지를 던질 것으로 생각된다"고 이 대표가 당연히 검찰 출석에 따른 발언을 할 것이라고 했다.

메시지 내용에 대해선 "여러 가지 준비할 것으로 생각되지만 아마 지금까지 이야기를 정리해서 말하는 차원이 더 클 것"이라며 "성남FC와 관련된 조사이기 때문에 해당 내용에 대한 것을 설명하지 않을까 예측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본인의 여러 혐의와 관련된 부분에 대해서 '무고하다', 지금 수사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 국민에게 조금 더 쉽게 설명하지 않을까 이렇게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당 지도부 등이 이 대표의 출석에 동행키로 한 지점에 대해선 "누가 누가 가야 된다고 정한 건 없다"며 "이 대표는 당에 부담을 주기 싫어 한사코 본인 혼자 당당히 임하겠다라는 말을 계속해 왔지만 야당 탄압이라고 하는 것에 대해서 단일대오로 맞서 싸우는 상황이기 때문에 많은 의원이 삼삼오오 자발적으로 동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행자가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은 '이재명 대표가 반드시 혼자 검찰 출두하는 모습을 보여야지 민주당 지도부가 현장에 가면 이재명 대표 방탄에 전념하는 정당으로 비칠 우려가 있다'고 했다"고 묻자 김 의원은 "그런 주장을 할 수는 있다고 생각된다"고 일단 받아들였다.

하지만 "방탄이라는 건 뭔가 잘못된 것이 있을 때, 그것을 저희가 계속 부인할 때, 조사에 불응할 때에 성립된다"며 "이재명 대표가 본인이 떳떳하니까 당당하게 임하겠다는 상황이기에 방탄 프레임을 들어서 비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박 전 위원장 말을 물리쳤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가 '홀로 맞서겠다.
의원들은 지금 하고 있는 일을 흔들림 없이 평상시대로 해달라'고 했지만 어떤 사람이 당대표가 이런 고초를 겪는 것을 그대로 보고 있겠는가"라며 "그런 것에 공감하는 많은 의원들이 함께할 것으로 보고 있다"는 말로 이 대표 혼자 보낼 수 없기에 많은 의원이 함께 나서는 것임을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의원 마음보다 지지자들의 마음이 더 뜨겁게 불타오르고 있다"며 "이재명 대표를 지켜야 되고 검찰 탄압으로부터 민주당을 지켜야 된다라고 생각하는 국민이 많이 나올 것으로 생각된다"며 상당히 많은 지지자들이 성남지청 앞에 모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질서유지를 위해 상당한 인원을 성남지청 주변에 동원하는 등 대책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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