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매체 상여우신문은 9일(현지시간) 네이멍구 자치구 츠펑시에 사는 A씨 가족의 사연을 소개했다. 지난해 12월 A씨 가족은 고열 증세를 보이기 시작했지만 당시 중국 전역에서 해열제를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완화하자 중국 내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했고 이로 인해 해열제와 소염제 사재기 열풍이 불었기 때문이다.
약을 구하지 못한 A씨 부부는 집에서 기르는 소에게 먹이던 동물용 해열제를 복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과거에도 동물용 해열제를 복용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 부부는 아이들에게도 동물용 해열제를 먹였고 A씨의 아들과 딸은 다음날 몸살과 함께 체온이 39도까지 오르고 복통과 구토 등의 증상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부부는 코로나19 증상이라고 생각하고 자녀들에게 동물용 해열제를 더 먹인 것으로 조사됐다.
A씨 부부는 아이들의 증상이 좀처럼 완화되지 않자 병원에서 검사를 받았다.
의료진은 "아이들의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최악의 경우 간 이식 수술까지 고려했지만 입원 치료를 통해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