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더워요" 심상치 않은 유럽...알프스 산맥 기온이 무려

입력 2023.01.04 07:31수정 2023.01.04 17:45
"너무 더워요" 심상치 않은 유럽...알프스 산맥 기온이 무려
눈이 녹아내린 유럽의 스키장 (Photo by JEFF PACHOUD / AFP)
[파이낸셜뉴스]
2023년 새해 첫 주부터 유럽에서 이상 고온이 잇따르고 있다.

2일(현지시간) 브뤼셀타임스, 가디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유럽 각국의 기온이 역대 1월 평균 기온을 훌쩍 뛰어넘었다.

특히 1일 스위스 서북부 쥐라 자치주에 위치한 들레몽시(市)의 기온은 한때 20.2도를 기록했다. 이는 1월 역대 최고 기온인 19.4도를 훌쩍 뛰어넘는 기록이다. 스위스 연방 기상청은 “알프스 북쪽 지역 기온이 20도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이상고온현상이 이어지자 스위스는 알프스 산맥 지역의 스키 리조트 운영을 일부 중단하기도 했다.

같은날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의 기온 역시 평년 여름철 기온과 맞먹는 수준인 18.9도까지 올랐다. 폴란드 기상 당국은 겨울철 기준으로 역사상 최고 수준까지 기온이 올랐다고 밝혔다.

덴마크, 네덜란드, 체코, 벨라루스,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등 다른 국가의 기온 역시 역대 1월 평균 기온을 훌쩍 웃돌았다. 독일, 프랑스, 헝가리, 룩셈부르크 등에서도 1월 첫날을 전후로 최고 기온 기록이 경신됐다. 기상학자 막시밀리아노 에레라는 “지난해 12월 31일부터 올해 1월 2일까지 950곳에 이르는 독일 개별관측소에서 최고 기온 기록이 갱신됐다”며 “이 같은 현상은 유럽 역사에서 일어난 가장 극단적인 사건으로 생각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유럽 지역의 이 같은 이상고온현상은 유럽 서남부에서 따뜻한 공기가 계속 유입되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유럽은 지난해 여름 기록적 폭염을 겪기도 했다. 이에 이어 겨울철 이상고온 현상이 나타나자 지구 온난화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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