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3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주유소 날릴 뻔했네요'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동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서울 반포동의 한 셀프 주유소에서 주유기를 꽂은 은색 아우디 차량의 모습이 담겼다.
이 차량은 주유기를 꽂은 상태에서 시동을 켜더니 앞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때 차량에 꽂힌 주유기의 줄이 휘청 흔들리면서 차량을 따라 길게 늘어졌다.
이후 깜짝 놀란 주유소 직원이 달려왔고 운전석으로 다가가 이야기를 나눴다. 그러는 동안 다른 직원은 차량에서 주유기를 분리했다.
문제의 차량 동승자로 보이는 남성도 화들짝 놀라 상황을 살폈다. 이어 직원에게 주유가 다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설명한 듯 했고 직원은 다시 주유기를 꽂았다.
동승자가 운전자에게 다가가 얘기를 나눴고 운전자는 그제야 내려 어찌된 영문인지 살폈다. 직원 덕분에 주유를 안전하게 마쳤으나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글쓴이 A씨는 "지인이 보내준 영상인데 큰 사고 날 뻔했다더라. (운전자가) 중간에 무슨 생각을 한 건지 주유 중 갑자기 시동 켜고 출발했다"며 "경적 계속 울리고 주변에서도 '멈춰, 멈춰' 외치고 나서야 정지했다. 직원들도 후다닥 뛰어오고, 동승자도 뛰어왔다"고 설명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잘못했으면 즉시 내려서 상황 파악해야 하는 거 아니냐. 왜 차에서 멀뚱멀뚱 앉아있냐", "이런 사람들은 운전면허증 반납해야 한다", "진짜 아슬아슬했다", ""출발할 때 아무 확인도 안 하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