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첫 'Z세대' 정치인, 하숙집 전전할 위기...왜?

입력 2023.01.02 14:46수정 2023.01.02 15:06
美 첫 'Z세대' 정치인, 하숙집 전전할 위기...왜?
미국 중간선거에서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된 25세 프로스트.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미국 최초의 Z세대(1990년 후반~2010년 초반 출생) 정치인인 맥스웰 알레한드로 프로스트(25) 연방 하원의원이 낮은 신용 점수로 아파트를 구하지 못해 남의 집에 얹혀살 위기에 처했다.

1일(현지시간) ABC뉴스는 민주당 소속 프로스트 하원의원이 최근 의원에 당선됐음에도 아직 워싱턴 DC에 살 집을 마련하지 못한 사실을 보도했다.

이날 프로스트는 ABC와의 인터뷰에서 "월세가 너무 비싸다"며 "여러 아파트에 신청했지만 신용이 좋지 않아 거절당했다"고 토로했다.

그는 현재 어디서 살지 고민하고 있으며, 당분간 지인 등의 집에 신세를 져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프로스트는 지난해 11월 치른 중간선거에서 플로리다주 10번 선거구에 당선됐다. 어린이 20명과 교사 6명이 살해된 샌디훅 초등학교 총기 참사를 계기로 10년간 총기 규제 강화를 위해 활동한 그는 관련 공약을 내걸면서 정치판에 발을 디뎠다.

프로스트가 워싱턴 DC의 아파트를 구하지 못한 이유는 그의 낮은 신용 점수 때문이다.

신용 점수가 낮은 이유는 선거 운동 기간 부족한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신용카드를 많이 썼기 때문이다.

당시 그는 부족한 생활비를 벌기 위해 우버(카풀) 운전으로 노동을 했지만, 선거운동에 들어가는 비용을 감당할 수 없었다. 이에 어쩔 수 없이 신용카드를 사용하면서 이 사단이 벌어진 것이다.

하원의원은 연간 17만 4000달러(한화 약 2억 2000만원)를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분이 확실하게 보장돼 있음에도 프로스트는 신용 점수 하나로 발목이 잡힌 셈이다.

이를 두고 프로스트는 지난달 8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신용이 나빠도 괜찮다는 부동산 중개업자 말만 믿고 아파트를 신청했다가 거절당하고 50달러 수수료만 날렸다"고 적기도 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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