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년간 성실히 일했던 초등학교 경비 아저씨, 알고 보니 정체가...소름

입력 2022.12.31 08:54수정 2022.12.31 09:06
29년간 성실히 일했던 초등학교 경비 아저씨, 알고 보니 정체가...소름
탈옥 후 신분을 세탁하고 초등학교 경비반장으로 일하다 29년 만에 붙잡힌 허모씨. (구파이신문)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중국의 한 탈옥범이 신분을 세탁한 후 29년간 초등학교 경비원으로 일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30일 중국 구파이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후난성 여우현 공안국 형사들은 29년 전 탈옥한 허모씨를 광둥성 광저우의 한 초등학교에서 체포했다.

허씨는 1991년 강간죄로 징역 6년을 선고받고 여우현 왕링교도소에서 복역하다가 1993년 3월 탈옥해 잠적했다.

이달 초 미제 사건을 수사하던 여우현 공안국은 허씨가 광저우에 있다는 단서를 포착, 취조와 조사 끝에 한 초등학교에서 경비반장으로 근무하던 허씨를 체포했다.


공안 조사 결과 그는 탈옥 후 이름과 성을 바꿔 신분 세탁을 하고 가정을 꾸려 자녀까지 둔 것으로 드러났다.

허씨의 아내는 남편이 체포되기 전까지 남편의 정체를 몰랐으며, 허씨는 학교 관계자와 동료, 학부모들 사이에서 '성격이 착하다', '성실하다' 등의 좋은 평판을 받고 있었다.

허씨는 체포된 뒤 "모든 게 끝났다"며 자신이 탈옥수임을 순순히 인정하고 범행을 자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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