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 처음 꿈은 목사였습니다. 부활절이라던가 크리스마스 이런 거 있으면 여러 가지 연극 행사 이런 것들도 준비도 하고 이러면서 여름에는 또 성경학교를 다니고. 그랬기 때문에 국민학교 때는 장래 희망이 목사였어요” (윤석열 대통령)
국민학교 시절 가진 처음 꿈은 ‘목사’였다고 밝힌 바 있는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유년시절 다니던 교회인 서울 성북구 영암교회를 찾아 성탄 예배에 참석했다. 예배에는 부인인 김건희 여사도 동행했다. 영암교회는 윤 대통령이 초등학교 1학년부터 중학교 1학년까지 다닌 교회로, 윤 대통령은 49년 만에 이 교회를 다시 찾았다.
대선후보 시절이던 지난 2월 윤 대통령은 목사가 자신의 첫 번째 장래 희망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윤 대통령은 당시 유튜브에 게시된 영상 인터뷰에서 “제가 (성북구) 보문동에서 살았는데, 종로2가로 가면 YMCA 어린이센터라는 기독교적인 유치원을 다녔다”라며 “국민학교는 영락교회 재단에서 운영하는 대광국민학교를 다녔다. 유치원과 국민학교 시절은 기독교의 영향 하에서 푹 빠져서 지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부활절이라던가 크리스마스가 있으면, 여러가지 연극 행사 이런 것들도 준비도 했고 여름엔 성경학교를 다녔다”라며 “그랬기 때문에 국민학교 시절 장래 희망은 목사였다”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이재명 부대변인이 전한 서면 브리핑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25일 성탄절 예배 후에 “이웃 사랑의 첫 번째는 자기 일을 열심히 하고 책임을 완수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이웃을 사랑하고 실천하는 것이 예수님이 세상에 온 뜻을 구현하는 길일 것”이라며 “목사님 말씀대로 대통령으로서 저도 제가 할 일을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겠다. 이 모든 게 대광초등학교와 영암교회에서 배운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영암교회에서 대광초등학교 시절 은사과 재회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저는 어릴 때 보문동에 살았다. 오늘 여기서 초등학교 때 보이스카우트를 지도해 주신 손관식 선생님과 이순길 선생님을 뵙게 되어 정말 꿈만 같다”며 “타임머신을 타고 50년 전으로 되돌아간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법학을 공부해보니 헌법체계나 모든 질서, 제도가 다 성경 말씀에서 나왔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모든 문명과 질서가 예수님의 말씀에서 나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