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규의 경고 "또 부인하면 낱낱이..." 이재명 향한 경고

입력 2022.12.23 13:55수정 2022.12.23 14:45
유동규의 경고 "또 부인하면 낱낱이..." 이재명 향한 경고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민주당 불법 대선자금 의혹 관련 정치자금법위반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2.12.23/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최현만 기자 =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통령 당선에 대비해 인재를 물색했다는 자신의 주장을 이 대표 측에서 부인하자 "다음에 또 그러면 어디서, 어떻게, 몇 번을 만났는지 낱낱이 말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 전 본부장은 2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판사 조병구) 심리로 열린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등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재판이 끝나고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유 전 본부장은 '이 대표 측은 유 전 본부장의 일방적 주장이라고 한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너무 웃기다. 양심이 조금이라도 있는지 모르겠다"라며 "제가 경험한 일이니까 세세하게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 전 본부장은 지난해 대선을 준비하던 이 대표에게 윤건영 민주당 의원을 소개해줬다고 주장한다.

지난해 1월 경기도청으로 윤 의원을 불러 마중까지 나갔고, 도지사실에서 자신과 이 대표, 윤 의원이 함께 만났다는 것이다.

여기서 윤 의원이 "청와대에 들어가면 사람 구하는 게 힘드니까 미리 장관 될 사람들을 구해놓으라"는 취지로 조언했고, 이에 따라 유 전 본부장은 인재 확보를 위해 움직였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대표 측은 유 전 본부장의 주장을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유 전 본부장은 김 전 부원장이 이날 재판에서 이 대표의 불법 대선 경선 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부인한 것을 놓고는 "거짓말은 다시 거짓말을 낳기 때문에 결국 거짓말은 한계에 도달할 것"이라며 "안 밝혀질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신이 김 전 부원장에게 6억원을 전달한 게 맞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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