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ENA·SBS플러스 '나는 솔로' 11기 최종 커플 상철과 영숙이 결별 후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갈등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상철은 전 여자친구와 파혼 직후 '나는 솔로'에 출연한 사실이 알려져 파장이 커진 바 있다.
영숙은 지난 2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렇게까지 해야 할까? 저도 제 자신에게 정말 여러 번 다시 물었다"며 "주변에서도 절 얼마나 뜯어 말렸겠나"라는 글을 게재했다.
영숙은 이어 "수많은 악플이나 사람들의 시선을 감수하고서라도 짝을 찾으러 나갔던 제 자신"이라며 "상철님과 방송 끝나자마자 만났고 파혼 이야기는 같이 출연한 네 사람의 술자리에서 처음 들었다"고 털어놨다. 또 영숙은 "본인도 힘든 과정이었다고 말했고 저도 개의치 않아서 깊게 묻진 않고 넘어갔다"며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도 아마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파혼이라는 사건에 대해선 전혀 개의치 않는다고 다시 한번 강조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영숙은 "방송에서 만났지만 저와 상철님은 서로에게 진심이었다"며 "제 가족도 만났고 서로 결혼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두 사람은 장거리 연애로 자주 보지 못했다며, 서울에 있는 지인들을 통해 상철이 압구정과 청담에서 소개팅을 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지만 자신은 그 말을 무시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영숙은 상철과 결별하게 된 결정적 이유를 언급했다. 그는 "결정적으로 함께 식사하는 도중 상철님의 핸드폰에서 소개팅 앱 메시지가 왔고 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제가 눌러왔던 모든 의심들이 기정사실화 됐다"고 주장을 덧붙이며, "상철님의 파혼이 저희 사이에 금이 가게 된 것이 아니라 깨진 신뢰 문제로 좋은 관계 유지가 어려울 것 같아 9월 초 정리가 된 것이라고 거듭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또 영숙은 "상철님은 저를 가장 잘 아는 당사자임에도 '집착하는 영숙' 프레임을 씌워, 제가 끝날 때 입에 담지도 못할 욕을 했다고 주장한다"며 "본인이 불과 24시간 전엔 사과문 쓰겠다고 하더니 또 거기 제 탓만 있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참으로 황당하고 이 모든 상황이 굉장히 유감"이라며 "상철님과는 모두 정리됐다"고 알렸다. 끝으로 그는 "앞으로 여러 악플들과 추측은 자제 부탁드리겠다"고 당부하며 글을 마무리했다.
이후 상철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영숙님이 방금 올려주신 내용에 대해 단 하나의 거짓없는 솔직한 제 입장과 심정을 글로 남긴다"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영숙님을 만난 시간만큼은 저 또한 진심이었다"며 "영숙님을 만난 그 시간 중에 압구정 바 혹은 청담에서 소개팅을 했다는 사실은 금시초문"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도대체 무슨 근거로 확인되지 않은 거짓 사실을 무작위로 게시하시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이 부분은 허위사실임을 명백히 말씀드린다"고 못 박았다.
상철은 영숙이 언급한 소개팅 앱에 대해 "사용하지도 않는, 오래 전부터 깔려있던 앱이 무엇이 문제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해당 소개팅 앱이 불법 사이트도 아니고 누구나 가입할 수 있는 정상적인 앱"이라며 "오히려 저는 당시 화장실 간 사이 제 휴대전화를 허락 없이 열어본 영숙님께 의아해했던 기억이 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는 여전히 영숙님의 그 행동이 문제이지 깔려있던 소개팅 앱이 무엇이 문제였는지 알 수 없다"며 "물론 연인으로서 오해 살만한 상황을 발생시킨 부분에 대해서는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적었다.
상철은 영숙이 자신에게 지속적으로 사과문을 강요했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사과문을 올리지 않으면 저에 대한 폭로(그 내용은 알 수 없지만)를 이어갈 수밖에 없다고 협박했다"며 "저는 일을 키우기 싫어 어쩔 수 없이 협의한 사과문 내용을 한 유튜브 채널에 그대로 올리는 조건으로 영숙님께 전달했다"고 주장을 펼쳤다. 이어 "하지만 이 마저도 영숙님이 제 허락 없이 사과문을 재편집해 저의 의사와는 전혀 관련 없는 사과문을 유튜브에 게시하도록 만들었다"며 "저는 해당 유튜브 채널에 연락해 제 의사와는 다른 사과문이므로 즉시 해당 게시물을 삭제해달라는 요구까지 하는 상황이 벌어졌다"고 덧붙였다.
상철은 응원해준 많은 이들에게 실망을 안겨 사과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하지만 저는 근거 없는 사생활 폭로와 그로 인한 악플들로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한 지경"이라며 "이러한 상황을 조용히 넘기고자 무던히 노력했으나 더이상은 저도 영숙님의 가해 행위를 참고 있을 수만은 없었다는 점을 널리 양해해달라"고 남기며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고 사과했다.
이후 상철은 해당 글 뿐만 아니라 인스타그램에 올렸던 모든 게시물들을 삭제했다.
영숙은 23일 새벽에도 상철과 관련한 게시물을 남겼다. 영숙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상철이 지난 8월23일 다른 여성과 나눈 것으로 추정되는 휴대전화 메신저 대화 내용을 캡처해 올렸고, 이에 대해 "저와 만나는 기간에 소개팅을 했고 그 여성분과 상철님 대화 내용"이라고 설명을 남겼다. 또 상철과 대화를 나눴던 여성으로 보이는 누리꾼이 자신에게 보낸 DM(다이렉트 메시지)도 캡처해 올린 뒤 "저와 같은 시간에 상철님을 만난 이분도 꼭 올려달라 하셨지만 그럼에도 저를 위해 그만하길 바라셨다"고 적었다. 마지막으로는 자신과 상철이 지난 9월2일 연인 사이에 나눈 대화를 캡처해 올린 뒤 "자와 상철님 만난 기간에 대한 사진"이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영숙은 해당 게시물을 올리며 "사진에 대한 파장을 생각했기에 그분을 위해 어느 정도 여지를 남겨두고 싶었던 마음이었다"며 "저분도 앞으로 누군가를 만나야 하는데 모르겠다"고 적으며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나는 솔로' 11기 상철과 영숙은 최근 방송분에서 최종 커플에 성공했으나, 이후 연인으로 교제를 이어가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냈다. 상철은 11기 방송 당시부터 전 여자친구와 파혼하자마자 '나는 솔로'에 출연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이후 이는 사실로 밝혀졌다.
또한 해당 이슈와 관련해 유튜브에서 당사자들이 댓글을 달아 화제가 됐다. 영숙으로 추정되는 누리꾼은 댓글에 "이 일로 몇달간 정신과 상담을 받아야할 정도로 스트레스가 극심했다"고 밝히는가 하면 "상철님 개인적으로 전 여자와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서 방송에 나와 여자를 만날 상황이 아니라 판단했고 그걸로 피해보기 싫어 끝냈다"고 밝혔다. 이어 "(상철이 사진 삭제를) 원하면 영숙이 네가 전 여자에게 전화해서 지워라, 나는 차단 돼서 할 수가 없다'고 했다"며 "같이 출연한 출연자들에겐 '그전 여자에게 복수하러 나왔다'는 식이었다"고 적었다.
이후 상철의 전 여자친구라고 주장하는 한 누리꾼은 "파혼한 지 한 달도 안 되어 방송 출연을 위해 신청서를 작성하고 인터뷰를 한 뒤 7월 중순 이미 녹화까지 끝내고 실제 방영이 11월에 됐다는 걸 알게 된 저희 가족들은 상철의 행동에 상심이 컸다"며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저하고는 끝난 사이이기에 그의 비상식적인 행동에 양가 부모님만 타격이 컸을 뿐 저는 그분이 누굴 만나든 상관없다"는 댓글을 남겼다. 또한 상철이 전 여자친구에게 복수하겠다고 말했다는 것에 대해 "너무 귀담아듣지 않으셔도 될 것 같다"며 "제 말은 '걔의 복수에 내가 이용당했다'는 억울한 마음에 초점을 두지 마시고, '그런 사람이랑 더 길게 가지 않고 끝냈다는 나의 지혜로움과 나의 판단력. 그리고 미친 선구안을 길렀다' 생각하시면 영숙 님에게 걸맞은 멋진 사람 만나실 것"이라고 위로했다.
이에 상철은 본명으로 댓글을 달았다. 그는 영숙이 자신과 전 여자친구의 남아있는 게시물 삭제를 원했고 이에 자신은 이 일에 대해 그만 생각하고 싶으니 본인이 하라고 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는 복수하러 나온 게 아니고 좋은 사람 만나서 잘 만나고 싶은 마음에 출연을 결심했다"며 "또한 영숙님과 관계를 끝내자고 연락했을 당시, 영숙님이 입에 담기 힘든 말로 감정적으로 대하셨던 사실, 증거도 있다"고 남겨 더욱 파장이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