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드위치 가게의 수상한 손님, 지속적으로 질문 후...'헉'

입력 2022.12.23 08:44수정 2022.12.23 11:06
샌드위치 가게의 수상한 손님, 지속적으로 질문 후...'헉'
"환불해달라"…빵 들추고 머리카락 넣은 女손님 '빼박 CCTV'(MBC 갈무리) /출처 뉴스1

[파이낸셜뉴스] 한 여성이 자신이 구매한 빵에서 머리카락이 나왔다며 환불을 요구했지만 CCTV확인 결과 자신이 직접 빵에 머리카락을 넣은 뒤 항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JTBC등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전 11시께 서울 동작구 이수역 근처에 있는 한 빵집에서 여성 손님 A씨가 "샌드위치에서 머리카락이 나왔다"며 환불을 요구했다.

당시 A씨는 샌드위치 하나를 주문하면서 직원에게 "들어가는 재료가 뭔가요?", "어떤 식으로 만드나요?" 등 지속적으로 질문을 했다고 전해졌다. 직원은 A씨의 행동을 이상하게 여겼지만 알려줄 수 있는 선에서 대답해줬다고 알려졌다.

가게 내부에 설치돼 있는 폐쇄회로(CC)TV 확인 결과 A씨는 주문을 마치고 자리에 앉아 샌드위치를 촬영하는 듯 자신의 휴대전화를 만지작거렸다. 이후 A씨는 자신의 머리카락을 뽑는 듯한 행동을 하고 난 뒤 머리카락으로 추정되는 이물질을 테이블 위에 내려놨다.

A씨는 빵에 머리카락을 집어넣고, 안에 든 재료를 헤집어보더니 준비해 온 비닐장갑을 끼고서 샌드위치에서 걸러낸 채소를 비닐봉지에 담았다. 이후 A씨는 또 한 번 머리카락을 뽑는 듯하더니 빵 속에 이를 집어넣는 등 이상한 행동을 계속했다.

A씨는 자리에서 일어나서 매장 곳곳을 돌아다니다 포크와 칼로 몇 차례 샌드위치를 자르고, 다시 샌드위치를 포개 계산대로 가져갔다. A씨는 직원에게 "샌드위치에서 머리카락이 나왔다"며 화를 내며 환불을 요구했다. 직원이 환불해 주자 A씨는 가게를 떠났다.


A씨는 샌드위치를 한 입도 먹지 않았다는 것과 빵집에 들어와 나갈 때까지 한 번도 마스크를 벗지 않은 점을 수상하게 여긴 다른 손님이 가게 측에 CCTV를 확인해 보라고 조언했고, 그 결과 A씨의 수상한 모습들이 확인됐다.

빵집 주인은 "A씨가 남긴 머리카락이 염색 모였고, 직원들한테 나올 머리카락이 아니다"라며 A씨를 경찰에 신고했다.

한편 빵집 주인은 "A씨가 온라인상에 빵집에 대한 부정적인 글을 써서 가게 평판이 안 좋아질까 봐 불안하다"라며 "너무 신경이 쓰인다"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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