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는 이날 오전 경북 안동 중앙신시장에서 “검찰이 저를 소환하겠다고 어제 갑자기 연락이 왔다. 지금이 야당을 파괴하고 정적을 제거하는 데 힘쓸 때인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십수 년 동안 탈탈 털려 왔다”며 “없는 먼지를 만들어 내려고 십수 년을 털었지만 아직도 못 만든 모양”이라고 했다.
그는 “제가 안동에서 사법연수원 시절 검사 시보를 했다”며 “당시 느낀 것이 있다. 옛날에 알던 사람도 쫓아와 허리를 굽신거리고 혹시 자신에게 없는 죄를 뒤집어씌울까 봐 덜덜 떨고, 있는 죄는 덮어 달라고 아양을 떨고, 이런 것이 검사인가 보다 하고 검사의 길을 포기했다”고 했다.
이어 “그다음부터 누구나 잘못을 하지 않으면 잘 살 수 있는 나라, 노력하면 성과를 보장받는 나라, 부당한 이익을 함부로 누릴 수 없는 나라를 만드는 것이 꿈이었다”며 “그래서 열심히 살았다”고 했다.
이 대표는 “그래서 공직에 있는 동안, 시민운동을 하는 동안 수없이 검경에게 괴롭힘을 당했다”며 “시장, 도지사 10년 남짓 동안 나흘 중 사흘은 압수 수색, 조사, 감사를 당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살아남아 있다”고 했다.
아울러 “저와 제 주변을 털고 있는 검찰 인원이 60명, 파견 검사까지 해서 70명도 넘을 것 같다”며 “하루 이틀도 아니고 몇 년간 계속 털고 있다”고 했다.
그는 “대장동 특검을 하자고 대선 때부터 요구했더니 (정부 여당은) 이상한 핑계를 대면서 거부했다”며 “이재명을 죽인다고 그 무능함과 불공정함이 가려지지 않는다. 가장 불공정하고 가장 몰상식한 정권이 윤석열 정권”이라고 했다.
또 “셋집을 전전하는 제 처갓집은 투기한 적도 없는데 계좌 추적을 당하고 있다”며 “제 아내는 두 번 검경 소환 조사를 받고 세 번째 또 수사를 받고 있다.
이어 “(정부 여당이) 정치를 이렇게 하면 당장은 통할지 몰라도 반드시 대가를 치러야 한다”며 “잠시 감출 수는 있어도 진실을 영원히 숨길 수는 없다. 잠시 죽일 수는 있어도 결코 이 민주주의의 흐름을 바꿀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