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이 YTN에 화난 점, 사전 기획 행사인양 악의적으로...

입력 2022.12.19 17:00수정 2022.12.19 17:22
대통령실이 YTN에 화난 점, 사전 기획 행사인양 악의적으로...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19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현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2.12.19/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최동현 정지형 기자 = 대통령실은 지난 15일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국정과제 점검회의' 사전 리허설 장면을 돌발영상 프로그램으로 제작·송출한 것에 대해 "YTN은 테스트 영상을 무단으로 사용해 마치 사전에 기획된 행사인양 악의적으로 편집했다"며 "언론사들이 지켜오던 원칙과 약속, 관행을 송두리째 무시한 처사"라고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19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YTN 사전 리허설 녹화 영상 송출에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하며 이에 상응하는 법적·윤리적 책임을 묻기에 앞서 돌발영상 사태의 지휘·책임이 있는 분들 스스로 언론인의 윤리에 부합하는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주길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YTN은 지난 15일 윤 대통령이 주재한 '국정과제 점검회의' 사전 리허설 장면을 녹화한 영상을 프로그램 '돌발영상'으로 제작해 송출했다. 사전 리허설 영상의 존재가 드러나면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국정과제 점검회의가 '각본'에 따라 진행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었고, YTN은 대통령실의 항의를 받아 30분 뒤 해당 영상을 삭제했다.

이 부대변인은 사전 리허설에 대해 "두 시간 반이 넘는 생중계 행사에서 순서 조정 등 사전 기술적 점검은 당연히 필요한 것"이라며 "윤 대통령은 원래 리허설을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 부대변인은 "그럼에도 기술 점검 때 나온 대통령의 예상 답변은 대통령의 평소 철학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기 때문에 당연한 내용"이라며 "지방 균형 발전의 핵심을 교육으로 잡은 것은 (대통령)선거 때부터 대통령이 늘 하던 이야기"라고 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전국 8도를 다 다닌 분이고, 취임 후부터 (사전 리허설 답변 내용을) 입이 아프게 말씀하신 사항"이라며 "참모들도 당연히 그렇게 알고 있고, 모르는 것이 이상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YTN 측은 돌발영상 송출 경위에 대해 "이번 일로 시청자와 대통령실 등 유관기관에 혼선을 불러일으킨 점에 대해 깊은 유감의 뜻을 전하고 '방송사고대책위원회' 등 내부 절차를 통해 영상 활용 시스템을 점검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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