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서 마을 주민 17명 사망, 알고 보니 나눠 마시던 술에...

입력 2022.12.15 16:43수정 2022.12.15 16:53
인도서 마을 주민 17명 사망, 알고 보니 나눠 마시던 술에...
지난 7월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 아마다바드에서 라메쉬바이 라브타(여·32)가 오염된 밀주를 마신 뒤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2022.7.26.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인도 동부에서 오염된 밀주를 마신 주민 17명이 사망하고 20명은 중태에 빠졌다고 15일(현지시간) ABC방송이 보도했다.

ABC에 따르면 이번 음독사고는 지난 14일과 15일 인도 비하르주(州) 사란 지역 마을 3곳에서 발생했다.

현지 경찰과 보건 당국은 이번 사고로 지금까지 마을 주민 17명이 숨졌으며 20명은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고 밝혔다. 입원 환자 모두 위독한 상태며 일부는 실명한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 관계자는 "지역에서 밀주를 판매한 혐의로 현재 주류 밀매업자 3명을 구속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비하르주 당국은 2016년 지역 여성단체 의견을 받아들여 저임금 노동자들의 가산 탕진을 막고자 주류 판매 및 소비를 전면 금지했다.

그러나 ABC는 "밀주로 인한 사망 사고는 인도에서 흔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7월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에서도 밀주를 마신 뒤 최소 28명이 목숨을 잃고 60명이 다쳤다. 지난해 인도 북부 펀자브주에서는 오염된 술에 의해 120명이 떼죽음을 당했다.
구자라트주 역시 주류 판매와 소비 모두 불법인 지역이다.

ABC에 따르면 인도 주류 산업은 탈세를 통해 서민들에게 더 값싼 술을 판매하는 방식으로 수익성을 극대화했다. 주류 제조 과정에서 정력 증진을 명목으로 살충제 등 화학물질을 첨가하는 사례가 빈번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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