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훔쳐 도망치던 도둑, 1초 만에 잡힌 이유가... 반전

입력 2022.12.13 08:02수정 2022.12.13 16:05
휴대폰 훔쳐 도망치던 도둑, 1초 만에 잡힌 이유가... 반전
지난 4일, 영국 웨스트요크셔주의 한 스마트폰 매장에서 주인에게서 아이폰 한 대를 더 받은 남성은 돌연 도주를 시도했지만 불과 1초만에 좌절됐다. /뉴욕포스트 출처 조선일보


[파이낸셜뉴스] 영국의 한 스마트폰 매장에서 한 남성이 스마트폰을 훔쳐 도주하려다 단 1초 만에 실패했다. 도주를 우려한 매장 주인이 원격으로 문을 잠가 피해를 막았기 때문이다.

지난 4일 영국 웨스트요크셔주의 한 스마트폰 매장에서 한 남성이 카운터 안쪽에 있는 매장 주인에게 아이폰을 건네받고 만져보다 아이폰 한 대를 더 받고 도주를 시도했다. 하지만 매장 주인이 원격으로 문을 잠가 남성은 1초 만에 도주에 실패했다.

도주에 실패한 남성은 스마트폰을 다시 매장 주인에게 돌려줬다. "지금 뭐 하느냐"는 매장 주인의 질문에 남성은 "가게 밖에 있는 친구가 시켰다"라고 말하며 문을 열어달라고 욕설을 하기도 했다. 매장 직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남성이 실제로 아무것도 훔치지 않았기 때문에 우선순위가 아니다"라고 말하며 결국 남성을 돌려보냈다고 영국 매체 '메트로'와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가 12일 보도했다.

매장 주인인 아프잘 아담은(52) 지난 2020년 250파운드(약 40만원)를 주고 '원격 잠금장치'를 설치했다. 외신들은 아프잘이 설치한 원격 잠금장치가 효과를 발휘했다고 전했다. 당시 남성이 훔쳐 가려던 스마트폰 2대의 가격은 1600파운드(약 256만원)로 알려졌다.


당시 장면이 담긴 CCTV가 소셜미디어에 퍼졌고, 네티즌들은 아프잘의 행동에 "왜 남성을 처벌하지 않았느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아프잘은 "우리는 (다시 같은 상황이 돼도) 절대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며 "인간성이 무엇인지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다"라고 답했다. 이어 "절도를 하는 사람이 소외계층일 수도 있다"라며 치솟는 식료품·연료 가격에 고통을 받는 사람일 수 있다고 시사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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