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의 작심 저격 "고생은 선수들이 했는데..."

입력 2022.12.13 06:46수정 2022.12.13 16:05
尹대통령의 작심 저격 "고생은 선수들이 했는데..."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8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축구 국가대표팀 환영 만찬에서 주장 손흥민 선수와 이강인 선수로부터 선수단 사인이 들어간 축구공과 유니폼을 선물받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경제단체장들과의 비공개 만찬에서 축구협회가 선수들보다 배당금을 많이 받아가는 것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정몽규 축구협회장의 20억원 추가 포상금 계획이 이와 같은 내부 기류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12일 TV조선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9일 경제인들과의 비공개 만찬에서 "고생은 선수들이 했는데 왜 축구협회가 배당금을 더 많이 가져가느냐"며 "축구협회에는 광고협찬금과 같은 적립금이 많은데, 선수들에게 돌아가는 포상이 너무 적다"고 뼈 있는 발언을 했다.

축구협회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참가국 배당금 기준에 따라 16강 진출로 1300만달러(약 170억원)를 받았다. 이 중 70억여원을 선수단 포상금으로 사용해 선수 한 명당 최대 2억7000만원을 지급하고 나머지 100억 가량은 협회 운영자금으로 쓸 계획이었다.

그런데 윤 대통령의 해당 발언이 있은 지 이틀이 지난 12일, 정몽규 축구협회장이 20억원을 들인 추가 포상 계획을 발표해 내부 기류의 영향이 있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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