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경제단체장들과의 비공개 만찬에서 축구협회가 선수들보다 배당금을 많이 받아가는 것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정몽규 축구협회장의 20억원 추가 포상금 계획이 이와 같은 내부 기류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12일 TV조선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9일 경제인들과의 비공개 만찬에서 "고생은 선수들이 했는데 왜 축구협회가 배당금을 더 많이 가져가느냐"며 "축구협회에는 광고협찬금과 같은 적립금이 많은데, 선수들에게 돌아가는 포상이 너무 적다"고 뼈 있는 발언을 했다.
축구협회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참가국 배당금 기준에 따라 16강 진출로 1300만달러(약 170억원)를 받았다. 이 중 70억여원을 선수단 포상금으로 사용해 선수 한 명당 최대 2억7000만원을 지급하고 나머지 100억 가량은 협회 운영자금으로 쓸 계획이었다.
그런데 윤 대통령의 해당 발언이 있은 지 이틀이 지난 12일, 정몽규 축구협회장이 20억원을 들인 추가 포상 계획을 발표해 내부 기류의 영향이 있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