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도로 한복판에 고양이가 나타나 경찰이 포획하던 중 앞 유리가 파손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을 피해 달아나던 길고양이가 달리던 차량 위로 추락한 것. 피해 운전자는 졸지에 사비로 수리해야 해 난감함을 표출했다.
지난 6일 유튜브 ‘한문철 TV’에는 “경찰이 잡으려다 놓친 길고양이와의 사고”라는 제목으로 해당 사건이 담긴 영상이 업로드됐다.
영상에 따르면 사고는 8월 16일 서울 서대문구의 한 도로에서 일어났다. 이날 제보자는 일차로를 주행하던 중 하늘에서 정체불명의 물체가 떨어져 앞 유리가 파손되는 일을 겪었다.
물체의 정체는 바로 길고양이. 고양이는 자신을 포획하려는 경찰을 피해 고가도로 위에서 스스로 낙하했던 것이다.
제보자는 상황을 파악한 뒤 경찰에게 수리비를 청구할 수 있는지 물었다. 그러나 경찰은 고양이가 주인이 없다는 이유로 거절했고, 보험회사 역시 사고 접수가 되지 않는 사례라 구상권 청구가 불가하다는 답변을 보였다고 한다.
하지만 다행히 제보자는 방법을 겨우 찾아내 보상을 받았다고 한다. ‘경찰손실보상제도’를 신청하면서 전액 보상을 받게 된 것.
해당 제도는 당국의 적법한 직무집행 과정에서 국민이 재산상 손실을 입을 경우 보상을 신청하는 민원사무다.
이와 관련해 한문철 변호사는 “받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는데 경찰청에서 인정해 다행이다. 앞서 멧돼지 사고의 경우 보상해 주지 않았지만 다르게 평가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사고를 일으킨 고양이는 119가 도착할 무렵 현장에서 도망친 것으로 전해졌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