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전동차에 웬 ‘그라피티’...누가 그렸나보니

입력 2022.12.05 09:11수정 2022.12.05 17:26
지하철 전동차에 웬 ‘그라피티’...누가 그렸나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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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수도권 지하철 차량기지에 몰래 들어와 전동차에 '그라피티'(graffiti, 스프레이 페인트로 벽 등에 그리는 그림이나 낙서)를 그려놓고 도주한 20대 외국인 남성 2명 중 1명이 루마니아에서 현지 경찰에 검거됐다.

5일 인천 논현경찰서는 루마니아 정부에 공동건조물 침입과 재물손괴 혐의를 받는 미국인 A(26) 씨의 인도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9월 24일 오전 3시께 인천시 남동구 한 지하철 차량기지에 침입해 전동차 외벽에 가로 2m, 세로 1m 크기로 'WORD'라는 알파벳 글자를 그림으로 그리고 사진을 찍은 뒤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가 공범인 이탈리아인 B(27)씨와 함께 같은 달 11∼23일에도 서울·대전·부산 등 전국 6곳의 지하철 차량기지에 몰래 들어와 전동차 외벽 등지에 알파벳 글자를 그린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확인한 후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했고, A씨는 지난달 22일 루마니아에서 현지 경찰에 검거됐다. B씨의 행방은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법무부를 통해 범죄인 인도 절차를 밟고 있으며 루마니아에서 승인해 국내에 송환되는 대로 구체적인 범행 경위 등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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