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①월드컵 16강 진출하는 대신 이재명 대표 기소되기 ②16강 진출 실패하고 이재명 대표 기소 안 되기 중 선택하라는 난감한 질문을 받았다. 박 의원의 선택은 ①번이었다.
박 의원은 3일 공개된 쿠팡플레이 ‘SNL코리아 시즌3′의 ‘주기자가 간다’ 코너에 출연했다. ‘주기자가 간다’는 인턴기자로 분한 배우 주현영(26)씨가 정치인들을 만나 답하기 곤란한 질문을 묻는 코너다.
난감한 질문에 박 의원은 “16강만 갈 수 있다면, 이재명 대표도 참아내지 않을까. 그래서 전자로”라며 ①번을 뽑았다고 밝혔다. 이 영상은 16강 진출이 확정되기 전에 촬영됐다.
주씨가 근황을 묻자 박 의원은 “맨날 싸우느라 정신이 없다”고 했다. ‘누구랑 그렇게 싸우냐’는 말에 박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과 싸운다. 제가 윤석열 정부 검찰독재정치탄압 위원장을 맡고 있다. 1인 시위도 자주하고, 집회도 하는데 이렇게 고달프게 살고 있다”고 했다. ‘누가 이기고 있냐’는 질문에는 “제가 지고 있다. 짓밟히고 있다”고 했다.
주씨는 ①박범계 의원 ②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③이수진 민주당 의원 ④고민정 민주당 의원 ⑤윤석열 대통령 중 가장 재미 없는 사람을 꼽아달라고 물었다. 박씨는 ⑤윤 대통령을 선택했다. 그는 “정치적으로 해석할까봐 걱정되는데 그분은 술드시면 잼, 술 안 드시고 맨정신이면 노잼”이라고 했다.
주씨가 윤 대통령에게 영상 편지를 남겨달라고 하자 박 의원은 “형이라고 할 수도 없고...하하하하”라며 웃었다. 이어 “재미있는 면도 있지 않냐 그리고 대통령 되시고 너무 여유가 없으신 거 같다. 야당을 너무 정적으로만 보시는 거 아닌가 싶어서 예전 모습으로 좀 다시 돌아갔으면 싶은 그런 바람을 가져본다”고 했다.
이어 주씨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청담동 술자리 의혹’에 대해 “절대 아니다”라며 직을 건 것을 언급한 뒤 “이재명 민주당 대표 수사 배후에 한동훈 장관이 있다는 걸 걸고 의원님도 캐삭빵하시겠냐”고 질문했다.
박 의원이 ‘캐삭빵’ 뜻을 모르자, 주씨 옆에 있던 또 다른 인턴기자역의 배우 지예은씨가 “의원직 걸고 장담할 수 있겠냐는 뜻이다”라고 설명해줬다. 박 의원은 “한 장관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국민들이 믿고 있다는데에 저는 제 명예를 걸겠다”고만 답했다.
이어 주씨는 김남국 민주당 의원이 최근 커뮤니티에 연애 꿀팁 글을 쓴 것이 ‘꿀팁’이냐 ‘꼴값’이냐며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했다. 박 의원은 “김남국 의원. 왜 이런 질문이 만들어지게끔 한 거야 도대체”라며 웃었다. 이어 “김남국 의원 미안해 꼴값이야”라고 했다.
도어스테핑 거절한 윤 대통령과 한 장관 집 도어락을 열려고 한 유튜브 채널 ‘더탐사’ 중 누가 더 나쁘냐는 질문에 박 의원은 윤 대통령을 꼽았다. 박 의원은 윤 대통령을 향해 “찾을 때 잘해주라는 말이 있다. 더 시간이 흘러가면 찾지도 않는다”라고 했다.
박 의원은 마지막으로 이 대표에게 “요즘 얼굴이 많이 상한 듯해서 마음이 참 아프다. 우리의 민주주의랄까 법치주의가 지금 위기에 있다는 건 공통된 인식이고 많은 국민들이 그런 부분을 동감하고 표방했다. 힘내십시오 대표님”이라며 방송을 마무리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