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2002년 월드컵 때 마스크를 착용한 채 경기를 뛰었던 김태영 전 천안시 축구단 감독이 '마스크 쓴 손흥민이 기량을 발휘하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전 감독은 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축구를 할 때 눈동자를 좌우로 많이 굴리면서 순간적으로 판단을 하고 해야 하는데 마스크가 딱 그 각도에서 가리기 때문에 시야 적으로 되게 불편하고 그 다음에 볼이 오는 스피드나 낙하 지점 같은 걸 순간 판단하기가 어려운 상황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부상 부위를 또 다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은 경기장 안에 들어가는 순간 싹 잊는다고.
그는 “선수는 당연히 100%의 최선을 다한다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그라운드에 들어간다”며 “(하지만) 아무래도 수술 후유증도 있을 것”이라며 손흥민의 기대에 못 미치는 활약을 변호했다.
앞서 김 전 감독은 한국의 월드컵 첫 경기 전에도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흥민이의 마음을 나보다 잘 아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안면 부위는 수술한 이후 심한 두통이 밀려오는데, 그런 와중에도 월드컵에 뛰겠다는 손흥민이 대단하다"고 전한 바 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