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일본이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결정적 역할을 한 역전골은 처음에는 골라인 아웃처럼 보였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VAR) 결과 골로 인정됐다. 정말 ‘종이 한 장 차이’가 만들어낸 결과였다.
일본은 2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칼리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E조 3차전서 스페인을 2-1로 꺾었다. 2승 1패(승점 6)를 기록한 일본은 독일, 일본, 코스타리카가 속한 죽음의 조에서 당당히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후반 6분 1대1 상황, 도안 리쓰(24·프라이부르크)가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보낸 패스를 카오루 미토마가 가운데로 띄웠고, 다나카 아오가 밀어 넣어 순식간에 전세를 뒤집었다. 골이 들어가자마자 스페인 선수들은 양손을 위로 올려 골에 이의를 제기했다. 미토마가 공을 올리기 전 라인을 넘었는지가 문제가 됐다.
주심은 골라인 아웃으로 판정했다. 중계화면에서 느린 그림으로 잡혔을 때에도 나간 것으로 보였다. 이승우 SBS 해설위원은 “나갔네요. 골라인 아웃으로 보여진다”며 “제가 볼 땐 아웃이었다”고 했다.
그러나 VAR 결과, 득점으로 인정됐다. 육안으로는 아웃인 듯 보였지만 볼에 내장된 칩 분석 결과는 달랐다. 이후 리플레이 장면을 통해 1mm 걸쳐 있는 것으로 보였다.
안정환 MBC 해설위원은 “우리가 미세한 차이는 볼 수 없다”며 “공이 둥그니까, 밑 부분은 넘어간 것처럼 보이지만 측면은 라인에 걸렸을 수 있다”고 했다. 서형욱 MBC 해설위원은 “스페인 선수들도 공이 (라인을) 나갔다고 생각해서 적극적으로 접근 안 해준 게 패착이었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 이에 김성주 캐스터는 “어찌 보면 스페인 선수들 입장에서는 억울할 수 있겠다”고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