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담 내내 다리 '움찔' 거리던 푸틴, 책상 모서리 붙잡고... 무슨 일?

입력 2022.11.30 06:56수정 2022.11.30 10:20
회담 내내 다리 '움찔' 거리던 푸틴, 책상 모서리 붙잡고... 무슨 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회담을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공식 석상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다리 경련 증상이 포착돼 건강 이상설이 다시 불거졌다.

지난 28일(현지시간) 영국 타블로이드지 더선은 이날 푸틴 대통령이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 중 다리 경련을 일으켰다며 파킨슨병의 징후라고 보도했다.

당시 푸틴 대통령은 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오른팔을 움켜쥐고 있었고, 다리를 움찔거리거나 발을 까딱거리는 모습도 발견됐다고 한다.

이를 두고 더선은 온전한 건강 상태가 아니라는 점을 증명한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다리를 떠는 것은 파킨슨병의 주요 증상 중 하나다. 파킨슨병은 신경퇴행성 질환으로 뇌의 기저핵에 작용해 몸의 움직임을 정교하게 만드는 신경세포가 소실되면서 움직임에 장애를 유발한다.

회담 내내 다리 '움찔' 거리던 푸틴, 책상 모서리 붙잡고... 무슨 일?
공식 행사에서 책상 모서리를 잡고 있는 푸틴 대통령. 사진=연합뉴스(트위터 캡처)

앞서 더선은 이달 초 러시아 정보원으로부터 유출된 이메일을 입수했다며 푸틴 대통령이 초기 파킨슨병과 췌장암을 앓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푸틴 대통령의 건강 이상설은 지금까지도 끊이지 않는다.

특히 공식 행사에서 다리를 절뚝거리거나 통증을 참는 듯 책상 모서리를 붙잡고 의지하려는 듯한 모습 등이 건강 이상설에 힘을 실고 있다.

그러나 다리를 떠는 증상 만으로 파킨슨병이라고 짐작하기는 무리가 있다. 파킨슨병은 해당 증상 외에도 다양한 증상이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국방·안보 전문가 마이클 클라크 영국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 전 소장은 "사진으로는 파킨슨병 또는 암 환자인지 확인이 힘들다"며 "솔직한 시각으로 푸틴 대통령은 단지 건강 염려증 환자로 보인다"며 건강 이상설을 일축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