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 밉상' 호날두, 본인 골 아닌데 골 세리머니해 눈총

입력 2022.11.29 07:37수정 2022.11.29 10:48
'국제적 밉상' 호날두, 본인 골 아닌데 골 세리머니해 눈총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득점을 본 뒤 환호하고 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본인의 득점이 아님에도 골 세리머니를 선보여 일부 축구팬들로부터 눈총을 받았다.

이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후반 9분 헤딩을 시도해 골을 넣은 듯 자축했으나 심판 판정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이로써 호날두의 월드컵 2경기 연속 골 도전은 무산됐다.

29일(한국시간) 포르투갈은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우루과이와의 경기에서 후반 9분, 후반 추가시간 +3분 브루노 페르난데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멀티골로 2:0 승리했다.

앞서 지난 25일 가나와의 1차전에서 3:2 스코어로 승리해 승점 3점을 누적했던 포르투갈은 이날 승점 3점을 추가로 더 획득해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첫 골은 후반 9분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발끝에서 나왔다.

페널티박스 왼쪽 테두리에서 슈팅과 크로스의 중간지점 꼴로 보이는 킥이 나왔고, 호날두가 타이밍에 맞춰 머리를 갖다 댔다.

궤도를 그린 공은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갔고, 호날두는 자신이 넣었다는 듯 선수들과 함께 기쁨을 포효했다.

그러나 국제축구연맹(FIFA)는 해당 골을 호날두의 골로 인정하지 않았다. 공이 호날두의 머리에 닿았는지 확인되지 않았으며, 설사 헤딩을 했다 하더라도 공의 궤도에 변화를 주지 않은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호날두는 이번 경기에서 득점을 할 경우 월드컵 2경기 연속 골을 기록한다. 평소 남다른 경쟁심을 보여온 호날두였기에 적잖은 내홍이 예상됐지만 호날두는 무탈히 결과를 받아들였다.

포르투갈은 후반 선제골을 기점으로 우루과이를 압도하는 경기력을 뽐냈다.

이에 우루과이는 투톱으로 선발 출전했던 에딘손 카바니(발렌시아)와 다르윈 누녜스(리버풀)를 빼고 루이스 수아레스(클루브 나시오날 데 풋볼)와 막시 고메스(트라브존스포르)로 교체하면서 변화를 줬다.

두 선수 모두 슈팅을 한 번씩 시도하며 골문을 압박했지만 결과로 나오진 않았다.

경기 막바지에 우루과이 선수의 핸들링 반칙이 선언되면서 후반 추가시간 3분 페르난데스가 페널티킥에 나서 2:0 스코어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한편 포르투갈은 내달 3일 한국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우루과이가 가나와 무승부 또는 승리(2점 차 이하)를 한다는 가정 하에 포르투갈을 잡아낼 경우 16강 진출을 희망할 수 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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