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누명 벗은 배우 이상보의 고백 "이 나라에서.."

입력 2022.11.23 09:48수정 2022.11.23 13:25
마약 누명 벗은 배우 이상보의 고백 "이 나라에서.."
[서울=뉴시스] '진격의 언니들'.2022.11.22. (사진 =채널S '진격의 언니들' 방송 캡처 )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최윤정 인턴 기자 = 배우 이상보가 마약 투약 누명을 쓴 사건과 가족사에 대해 다시 털어놨다.

지난 22일 방송한 채널S '진격의 언니들'-고민커트살롱'에서는 이상보가 출연해 진솔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상보는 2006년 데뷔한 드라마 배우다. 지난해 KBS 2TV 드라마 '미스몬테크리스토' 주연으로 활동하며 얼굴을 알렸다. 그러다 지난 9월 마악 투약 혐의로 체포됐다. 조사결과 가족사로 인한 우울증 약 때문임이 밝혀져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이상보는 "신경안정제를 복용하고 맥주 한 캔을 마신 채로 집 앞에 뭘 사러 갔다가 누군가 신고해 긴급체포 됐다. 약을 먹고 알코올을 섭취하면 몽롱한 상태가 되는데, 이 모습을 보고 마약을 한 것 같다고 신고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음성이면 귀가시키는 게 맞다고 생각했는데, 검사 결과와 상관없이 유치장에 갔다. 48시간 넘게 유치장 신세를 졌다"며 "유치장에 있는데 '40대 남성배우가 마약 투여 혐의로 체포됐다'는 뉴스가 나왔다. 이 나라에서 살 수 없을 거 같다고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마약 검사비도 이상보 자비로 냈다. 그는 "그때가 명절이라 응급으로 들어가 검사비가 120만원쯤 나왔다. 수납할 때 형사들이 '얼마 있냐'고 서로 묻더라. 그때 깜짝 카메라인가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MC 장영란이 "카드로 긁었냐"고 물어보자 이상보는 "긴급체포인데 카드가 어딨냐. 각서를 쓰고 외상을 했다. 9월 30일까지 완납을 하는 조건으로 내보내주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약을 복용했던 이유도 털어놓았다. 이상보는 "IMF 터진 98년도 집이 한 순간에 무너졌고, 누나가 휴학계를 쓰러 가는 중 빙판길에서 교통사고가 나 돌아가셨다. 그리고 2010년 아버지를, 2018년 어머니를 잃었다. 아버지 장례 후 지인이 상담 치료 제안을 해서 약물치료까지 병행했다"고 이야기했다.


MC 박미선은 "배우는 연기로 보답하는 수밖에 없다. 밝은 역할을 최선을 다해서 하면 누군가는 기회를 줄 수 있다. 연기에 더욱 열심히 매진해 좋은 작품으로 좋은 연기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조언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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