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태닝베드가 내 관이 되는 줄 알았다."
21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는 최근 한 영국 여성이 태닝 기계에 갇혀 구조대원이 출동해 구출한 사건이 발생했다고 영국 뉴스통신 SWNS를 인용해 보도했다.
영국 러프버러에 사는 법대생 나탈리 르네(33)는 벌거벗은 채 태닝 기계에 들어갔고, 어느 순간 갇혔다는 걸 깨달았다.
르네는 "'이게 내 관이 될 건가 보다'라고 생각했다"며 "UV 램프를 보며 이러다 타 죽을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끔찍하고 너무 당황스러웠다. 계속 버튼을 눌렀지만 UV 등이 꺼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잠시 후 르네는 간신히 UV 등을 끄는 데에는 성공했지만 기계에서 나가기 위해 아무리 뚜껑을 밀어올려도 소용이 없었다.
르네는 "여유 공간이 1인치 정도였고 내가 할 수 있는 건 몸을 좌우로 흔드는 것뿐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구조대원들이 도착했을 때 벌거벗은 내 모습을 보는 걸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끔찍했다"며 갇혀있는 동안 수많은 걱정을 했다고 털어놨다.
르네는 공포에 떨며 소리를 질렀고 약 5분 후 2명의 여성 직원이 왔다.
곧 소방관 4명이 출동했고, 르네는 종이로 겨우 몸을 가린 상태에서 구조됐다.
해당 태닝 매장은 기계를 수리한 지 얼마 안 됐다고 주장했으나, 소방관들에 의하면 사고가 난 기계는 경첩이 떨어져 있는 등 오래된 제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