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역대 대통령 중 초대 이승만과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의 경우 일정부분 평가할 것이 있지만 그 이후 대통령에 대해선 이렇다 할 것이 없다고 밝혔다.
역대 대통령 개개인의 성격적 특성에 대해선 △ 박정희는 명석한 두뇌 △ 전두환은 논리에 설득당하면 자신의 뜻을 꺾는 장점 △ 노태우는 온화했다며 나름 평가한 반면 문재인 전 대통령, 박근혜 전 대통령은 도와줬지만 고맙다는 전화 한 통 하지 않는 냉정한 면모를 보였다고 주장했다
김 전 위원장은 21일 공개한 연합뉴스와의 언론인터뷰에서 역대 대통령 공과에 대해 "이승만은 대한민국 기초를 만드는 데 공을 세웠지만 권력에 대한 욕심이 많아서 말년에 좋지 않은 국면을 겪었다"고 했다.
이어 "박정희는 경제발전의 업적을 남겼지만 그도 세상이 변하는 것을 몰라서 불행을 겪었고 전두환은 반도체 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정책을 최종적으로 결정(한 공), 노태우 당시에는 소득분배가 잘돼서 중산층이 많이 생겼고 경제 인프라도 건설됐다"고 평했다.
하지만 "김영삼 정부는 외환위기에 빠져서 한국경제를 엉망으로 만들었고 김대중 정부는 외환위기 극복과정에서 양극화가 더 심해졌고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문재인도 평가할 만한 게 없다고 본다"며 박한 평가를 했다.
'최악의 대통령'에 대해선 "말할 수 없다"며 구설을 경계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선 "출범 6개월밖에 안 됐으니 평가하기에는 이르다"면서도 "윤 대통령이 솔직한 사람인 것 같은데 검찰총장에서 불과 1년 만에 대통령이 됐기 때문에 무엇을 할지에 대한 철저한 준비가 안 된 것 같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윤 대통령은 빨리 무엇을 지향하는지 비전을 제시해야 하고 여기에 맞춰 내각과 비서실을 정비해야 한다"고 권했다.
차기 대통령 후보의 자질에 대해선 "용의주도하게 철저히 준비한 사람이 대통령을 해야 한다"며 나라의 정치수준을 끌어 올릴 수 있는 준비된 이가 나와야 한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국제적으로나 국내적으로 처한 상황으로 볼 때 또다시 경제 대통령이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나올 수 있지 않을까"라며 대권을 잡으려면 경제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