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아니고 투자자금이에요" 그러나 어플 깔자... 은행원의 직감

입력 2022.11.16 11:24수정 2022.11.16 13:59
"보이스피싱 아니고 투자자금이에요" 그러나 어플 깔자... 은행원의 직감
경남은행 삼천포지점 직원(가운데)이 보이스피싱을 예방한 공로로 사천경찰서 우문영 서장(오른쪽)으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 (BNK경남은행 제공)


(경남=뉴스1) 김대광 기자 = BNK경남은행은 삼천포지점에 근무 중인 직원이 보이스피싱을 예방한 공로로 사천경찰서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지난 11일 삼천포지점 직원은 본점과 다른 영업점으로부터 현금인출을 지속적으로 요청하는 고객이 나타났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그 고객이 지점을 방문하자 침착하게 응대했다.

응대 과정에서 고객 A씨(41)는 보이스피싱 사기가 아니라 투자자금이라는 사실을 완강히 주장하며 7000만원 현금인출을 요청했다.


보이스피싱을 인지한 이 직원은 고객의 휴대폰에 악성앱 탐지기 '시티즌코난' 어플을 설치한 뒤 악성앱이 다운 받아져 있다는 점을 확인하고 인근 경찰에 신고했다.

사천경찰서는 현금 전달 전 피해를 막을 수 있는 결정적인 상황을 놓치지 않고 실질적인 범죄피해 예방과 더불어 큰 금액을 지킬 수 있게 해준 삼천포지점 직원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

감사장을 받은 삼천포지점 직원은 "본점과 영업점 그리고 경찰서와 연계해 보이스피싱을 예방하고 고객의 소중한 재산을 지킬 수 있었다"며 "최근 현금인출을 유도하는 각종 보이스피싱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만큼 고객들의 주의가 더욱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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