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병원서 마스크 안 쓴 김건희여사 비난에 대통령실 반응 "방침에..."

입력 2022.11.16 04:59수정 2022.11.16 17:12
캄보디아 병원서 마스크 안 쓴 김건희여사 비난에 대통령실 반응 "방침에..."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1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 앙두엉 병원을 방문해 어린이 환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대통령실 홈페이지)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대통령실은 '김건희 여사가 코로나19 상황임에도 노마스크로 캄보디아 병원을 방문한 건 부적절했다'라는 야당 비판에 대해 "캄보디아에서 김 여사의 모든 현지 행보는 캄보디아 정부의 안내에 따라 이뤄졌다"고 반박했다.

대통령실은 15일 밤 언론공지를 통해 "김 여사가 캄보디아 병원을 방문했을 때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것도 정상 부부는 행사 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캄보디아 정부의 방침에 따른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대통령실은 "해당 국가나 병원에선 김 여사의 병원 방문에 무척 고마워했으며, 어떤 문제 제기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김 여사는 지난 11일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 위치한 헤브론 의료원을 찾아 우리나라 의료진을 격려했다. 이어 앙두엉 병원을 방문해 어린이 환자와 주먹인사를 하는 등 이들을 격려하고 위로했다.

그러자 더불어민주당은 김 여사가 노마스크 차림으로 감염취약 지역인 병원을 방문한 일을 문제 삼았다.

의사 출신인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5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비경제부처 부별심사에서 김 여사가 마스크를 쓰지 않고 소아 환자와 대화를 나누는 사진을 띄우면서 "김 여사의 노(No)마스크 문제는 없느냐"며 "코로나19 감염병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여사께서 마스크를 쓰지 않고 의료기관을 방문했다. 대한민국에선 있어서 안 될 일"이라고 김 여사가 부적절한 행보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또 신 의원은 이관섭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에게 "윤 대통령은 10일 만찬, 11일 정상회담 때 훈센 캄보디아 총리와 밀접 접촉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훈센 총리의 확진 소식 이후 대통령과 여사에게 어떤 조치를 취했나"라고 질의했다.

이 수석은 "저도 언론을 통해서 (훈센 총리가) 확진됐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어떤 조치를 취했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며 "아마 적절한 조치를 취했으리라고 생각은 하지만, 확인해서 보고드리겠다"고 했다.

신 의원은 이도훈 외교부 차관에겐 "베트남 총리는 11월9일 캄보디아 병원을 방문했을 때 마스크를 착용했었다"며 "김 여사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베트남 총리는 마스크를 착용한 것인데, 외교부 차원에서 사전에 캄보디아 당국, 의료원에 양해를 구했느냐"고 물었다.


이 차관이 "죄송하다. 파악하지 못했다"고 대답하자 신 의원은 "국무위원들은 도대체 무엇을 파악하고 있다는 건가. 너무 무능한 것 아니냐"며 "지금 코로나19 감염병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김 여사가 마스크를 쓰지 않고 병원을 방문한 것은 의학적으로도 있어서는 안 된다"고 몰아세웠다.

한편 대통령실은 훈센 캄보디아 총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도 코로나19 PCR 검사를 받았으나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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