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만난 심장병 소년이 한국에서 치료받을 수 있도록 돕는 후원이 쇄도하고 있다.
14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김 여사는 12일 선천성 심장질환과 생활고에 시달리는 14세 소년 로타(14)의 집을 찾아가 쾌유를 기원했다. 이어 13일 한국인 의사들을 주축으로 설립된 현지 의료기관인 헤브론 의료원을 찾아 로타에 대한 치료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대통령실 이재명 부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다행스럽게도 로타의 사연이 알려진 뒤 국내의 후원 문의가 쇄도하면서 김 여사 등은 ‘마침내 생명의 길이 열렸다’며 안도했다”고 밝혔다.
이재명 부대변인은 “이영돈 헤브론 병원장에 따르면 헤브론 병원의 건립초기부터 꾸준히 후원을 해 온 한 복지가가 김 여사와 로타가 만난 기사를 접한 뒤 로타를 한국으로 이송해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후원하겠다고 밝혔다”며 “또 한국 이송을 위한 에어 앰뷸런스 비용과 치료 중 로타의 한국 체류 비용 등을 후원하겠다는 연락도 헤브론 병원으로 쇄도하고 있다고 한다”고 했다.
그러나 김 여사가 로타의 집에 찾아가 이 소년을 안고 있는 사진이 언론을 통해 공개된 뒤 여야 간 공방도 일었다.
야권에선 대통령실이 김건희 여사 사진과 관련 구도, 옷차림 등이 배우 오드리 헵번의 과거 봉사사진을 따라한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반면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은 페이스북에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의 2018년 인도 단독 방문을 거론하며 “‘관광객 영부인’보다 오드리 헵번처럼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며 봉사활동을 하는 ‘선행 영부인’이 백배 천배 더 좋다”고 말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