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행안부장관, 사퇴 압박 속에서 한 말 "현재 자리에서..."

입력 2022.11.14 13:39수정 2022.11.14 13:48
이상민 행안부장관, 사퇴 압박 속에서 한 말 "현재 자리에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태원 참사'와 관련한 야권의 사퇴압박에 대해 "현재의 자리에서 제가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제 책임을 가장 제대로 수행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14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비경제부처 부별 심사에 출석해 고영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자신을 둘러싼 사퇴론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장관직에서 물러나지 않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힌 셈이다.

이 장관은 정운천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도 "제가 가지고 있는 힘과 노력을 다하고 우리 행정안전부 전 직원의 역량을 결집하고 범정부적인 차원에서 열심히 노력해서 국민 여러분께 실망시켜 드리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다시는 위험한 나라가 아닌 정말 국민들이 안심하고 편하게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들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 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지난 11일 한 언론 인터뷰에서 '누군들 폼 나게 사표 던지고 이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지 않겠나'라는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것에 대해선 "안부 문자라고 생각하고 정제되지 않은 표현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 의원에게 관련 질의를 받고 "그 표현을 하게 된 것은 기자가 사전에 인터뷰 사실을 알려주지 않아서 기사화될 것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참사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는 표현을 하던 중에 나온 말"이라면서도 "사적인 문자라고 하더라도 더욱 신중했어야 했다고 생각한다. 결과적으로 국민 여러분께 매우 송구하다"고 전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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