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무수석의 "좋게 생각합시다"에 열받은 민주 "합시다~?"

입력 2022.11.14 13:36수정 2022.11.14 13:55
‘언론 길들이기’ 지적에 “좋은 쪽으로 생각하면 좋지 않으냐”
野 항의에 “거칠게 들렸다면 굉장히 유감…죄송하다”
정무수석의 "좋게 생각합시다"에 열받은 민주 "합시다~?"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자신의 "좋은 쪽으로 생각하면 좋지 않으냐" 발언에 대한 야당 의원들의 태도 지적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14일 윤석열 대통령 동남아시아 순방에 MBC 취재진의 대통령 전용기 탑승을 허용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 "좋게 생각합시다"라고 말했다가 야당 질타를 받고 사과했다.

이 수석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비경제 부처 부별 심사에 출석해 MBC 전용기 탑승 불허가 '언론 길들이기' 아니냐는 고영인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적을 받고 “그런 프레임으로 자꾸 공격하지 말고 같이 좋게 생각합시다”라며 “같이 좋은 쪽으로 생각하면 좋지 않으냐”고 답했다.

이에 민주당 간사 박정 의원이 "팔짱을 끼고 답변하는 태도가 정말 보기 좋지 않았다"고 했다.

같은 당 한병도 의원도 "의원 질문에 기분 나쁘다고, 거슬린다고, 생각이 다르다고 대통령실을 대표해 온 수석이 협박을 하나"라며 "합시다? 반말하나"라고 했다.

민주당 소속 우원식 예결위원장은 “국민에게 가르치려는 태도”라며 “대통령실이 오만방자하다는 얘기를 듣는 이유”라고 했다.

이에 이 수석은 "말이 짧다 보니 거칠게 들렸다면 굉장히 유감스럽다. 조심하겠다"며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국민의힘 간사 이철규 의원은 "불편하게 들릴 수 있었겠지만 비속어도 아니고 막말도 아니다"라며 이 수석을 두둔했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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