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최성민 "1억을 넣었더니 꼬박꼬박...결국은..."

입력 2022.11.14 11:17수정 2022.11.14 14:20
개그맨 최성민 "1억을 넣었더니 꼬박꼬박...결국은..."
MBN 예능 프로그램 '속풀이쇼 동치미' 방송 화면 갈무리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최성민이 과거 가족끼리 왕례할 정도로 친한 형에게 10억원에 가까운 돈을 사기 당했다고 고백했다.

코미디언 최성민은 지난 12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속풀이쇼 동치미'에 출연해 자신이 살아오면서 겪은 가장 큰 위기에 대해 밝혔다.

최성민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못할 때가 가장 큰 위기라고 생각한다"며 "어릴 적 부터 코미디언으로 활동을 했는데 SBS 코미디 프로그램 '웃찾사'가 없어졌다. 그 순간 '이 직업은 평생직장이 아니구나. 우리는 퇴직금이 없구나' 생각했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최성민은 "내가 정말 힘들었던 그 순간 가족들까지 다 아는 한 형님이 다가왔다. 한 줄기 빛처럼 다가왔다"고 입을 열었다.

최성민은 "'형이 이번에 사업을 하는데 넌 돈만 빌려주면 된다. 1억을 넣으면 30%를 주겠다'고 했다"며 "형을 믿고 1억원을 투자했고, 다섯달 동안 300만원씩 꼬박꼬박 들어왔다"고 전했다.

또 그는 "정확하게 돈이 입금되는 것을 확인하고 2억원을 더 투자했다"면서 "이후 매달 900만원이 들어오더라. 이제 더 이상 일을 안 해도 우리 가족이 행복하게 살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단 두 달만 돈이 들어오고는 더 이상 들어오지 않았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하지만 이후 지인은 5억을 더 투자하라는 제안을 했다고, 그는 "대출을 받았다. 그리고 아내와 함께 파티를 했다. 다음 달에 큰집으로 이사도 했다. 그때 아내가 둘째를 임신했을 때였다.
하지만 지인으로부터의 연락이 끊겼고, 전화도 받지 않았다"라고 뒤늦게 투자 사기였음을 알게됐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당시 통장에 7000원이 남아있더라. 첫째 어린이집 원비를 내야 하는데 7000원 밖에 없더라"라고 당시를 회상해 듣는 이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2005년 SBS 8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최성민은 SBS 웃찾사, tvN 코미디빅리그를 통해 이름을 알렸으며 2006년 SBS 코미디대상 남자 신인상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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