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이태원 참사 수사에 나선 경찰이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을 입건한 것에 대해 '경찰의 물귀신 작전'이라고 비판했다.
경찰청 특별수사본부는 최 서장을 △ 국민의 생명·신체에 대한 안전을 확보하고 이에 대한 위험을 회피·제거할 업무상 주의의무 이행 소홀 △ 현장에서 소방 비상 대응 2단계 발령에 해당하는 상황임을 파악하고도 2단계를 발령하지 않았다 △ 현장 소방대에게 인명 구조·구급 등 소방에 필요한 활동을 적절하게 지시하지 못했다며 업무상 과실치사항 혐의로 수사대상에 포함시켰다.
비번임에도 현장에 나가 철야지휘했고 손을 떨면서까지 이태원 참사 첫 브리핑을 한 최 서장 입건에 소방관들의 반발과 여론 비난이 쏟아지자 경찰은 "수사를 위한 형식적인 입건이다"며 해명했다.
하 의원은 10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일선 경찰, 소방대원들을 비난하는 목소리, ' 너희들 때문에 죽었다'라는데 그건 아니지 않는가, 지휘자들의 문제다"라며 행정, 경찰 최상급자들을 추궁할 문제라고 했다.
그런데 "경찰 수사본부가 소방본부장, 소방서장을 입건해 소방관들이 슬퍼하고 있다"며 "이는 경찰의 물귀신 작전, 불공정 수사다"고 질타했다.
즉 "경찰에겐 '나 혼자 죽을 수 있느냐', '누구라도 같이 끌고 들어가면 매도 덜 맞지 않겠냐'는 심리가 있는 것 같다"는 것으로 따라서 "이번 입건은 잘못됐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