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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소방의 날 맞아 소방청장이 내부당에 올린 글 "대원들 상처도..."

입력 2022.11.09 16:28  수정 2022.11.09 16:45
소방의 날 맞아 소방청장이 내부당에 올린 글 "대원들 상처도..."
남화영 소방청장 직무대리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제400회국회(정기회) 제7차 전체 회의에 참석해 이태원 참사 현안 보고를 하고 있다. 2022.11.1/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 = "재난 예방과 대응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나름의 고심과 노력으로 변화를 거듭해 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얼마 전 우리는 안타까운 재난 앞에 비통함을 절감했습니다".

남화영 소방청장 직무대리는 9일 소방의 날을 맞아 내부망과 전국 시도소방본부·소방서에 보낸 서한문에서 이태원 참사에 대한 안타까움을 전하는 한편 현장 대원들을 격려했다.

이번 소방의 날은 '60주년'을 맞아 어느 때보다 의미 또한 남달랐지만 소방청은 이태원 참사를 애도하기 위해 국가 단위의 공식 행사를 취소했다.

남 직무대리는 "이태원 지역에서 발생한 참사로 300여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했다"며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에게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 사고로 부상을 입은 분들이 하루속히 회복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장에서 한 명의 생명이라도 더 살리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했던 우리 대원들에게도 진심으로 감사하고 신체적·심리적 상처 또한 속히 아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너무도 많은 꽃다운 청춘들이 순식간에 우리의 곁을 떠난 참사였다. 어떠한 이유와 사정도 변명일 수밖에 없다"며 "참사에서 드러난 국가 안전에 대한 우려 지점과 국민 여러분의 상식적 눈높이에서 부족했던 부분들을 점검하고 소방의 영역에서 마련해야 할 대책들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 직무대리는 "소방은 수많은 재난의 위협과 대응, 극복 과정에서 고군분투하며 발전해 왔다"며 "그 과정에서 국민 여러분이 보내주시는 성원과 신뢰는 성장의 가장 큰 원동력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기대에 보답하기 위해 현장에서 투철한 사명감과 헌신을 보여준 선·후배, 동료 소방관 여러분과 의용 소방대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존경합니다"라고 덧붙였다.

남 직무대리는 복합화한 재난 양상에 대처하기 위해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시스템 등 대응 방침을 밝혔다.

그는 "생명 존엄의 가치를 바탕으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소방의 사명은 예나 지금이나 다를 바 없다"며 "현대 재난의 불확실성과 예측 불가능성이 가져올 최악의 재난 상황을 가정해 위기 대응의 상상력을 발휘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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