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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생환 광부, 정신적 고통 호소 "자다가..."

입력 2022.11.09 12:14  수정 2022.11.09 13:17
(안동=뉴스1) 이성덕 기자 = "주무시다가 악몽을 꾸시는지 소리를 지르면서 잠에서 깨어나요."

매몰된지 221시간 만에 기적적으로 구조돼 안동병원에서 사흘째 치료 중인 경북 봉화군 아연광산 광부 작업반장 박정하씨(62)는 수면유도제를 복용하지 않으면 잠을 자기 힘들어 한다고 한다.

9일 반장 박씨의 아들 근형씨(42)는 "육체적 건강상태는 호전되는 것 같지만 정신적으로 힘들어 하신다"면서 "수면유도제를 복용하셔야 그나마 저녁에 잠을 주무신다"고 했다.

이어 "갱도에 고립됐을 당시 암벽에서 떨어지는 물을 받아서 식수로 드신 영향으로 피부에 발진이 올라와 아버지가 많이 가려워하고 허리 통증도 호소한다"면서 "지난 8일 근로복지공단에 산업재해를 신청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박씨와 함께 구조된 보조작업자 박모씨(56)는 몸 상태가 계속 좋아지고 있다고 병원 측은 전했다.

주치의인 방종효 안동병원 신장내과장은 "퇴원 시기를 정하지 않고 의료진과 환자 모두 치료에 전념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지난 10월26일 봉화 소천면 서천리 아연광산 지하 갱도에서 토사가 쏟아져 작업하던 광부 7명이 지하에 매몰됐다.


5명은 자력으로 탈출하거나 업체 측 자체구조대가 구했으나 2명은 221시간 만인 지난 4일 오후 11시3분 가까스로 구조됐다.

특히 당시 광산 운영 업체 측은 자체적으로 구조가 가능하다고 판단해 구조활동을 벌였지만 실패하자, 사고 발생 14시간이나 지난 이튿날(27일) 오전 8시34분에야 소방당국에 신고해 초동 대응 부실이 도마에 올랐다.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15분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수사관 13명을 투입해 사고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원청사와 하청업체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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