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고(故) 장자연 사건과 관련해 후원금 사기 의혹 등을 받는 배우 윤지오씨가 “내부고발자이자 공익제보자가 사회적으로 매장당하고 피해자로 움츠러드는 것이 아니라 더 당당하고 떳떳하게 잘 살아갈 수 있는지 보여드리겠다”며 자신의 근황을 소셜미디어에 공개했다.
그는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캐나다에서 회사 경영과 모델 일을 병행하고 있다”며 “즐겁고 행복하게 생활하고 있다”고 적었다. 윤 씨는 자신이 필라테스 강사로서 활동하고 있으며, 향초, 비누 등 제품도 직접 만들어 판매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윤 씨는 “제가 벌어진 모든 일들을 통해 성장하고 배우고 더욱 겸손한 자세와 삶의 지혜를 얻으며 성장하고 있다”며 “제게 피해를 입힌 각종 언론사들과 모든 기자, 악플러를 상대로 진행하는 민사소송 결과도 내년에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윤 씨는 자신을 ‘내부고발자’, ‘공익제보자’로 칭하며 “사회적으로 매장당하고 피해자로 움츠러드는 것이 아니라 더 당당하고 얼마나 더 떳떳하게 잘 살아갈 수 있는지 보여드리고 증명해 나아가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윤 씨는 2019년 대검찰청 과거사 진상조사단의 '장자연 리스트 사건' 조사와 관련해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그는 직접 언론에 등장하며 주목받은 뒤 거짓 증언 및 후원금 사기 의혹이 불거지자 같은 해 4월 돌연 캐나다로 떠난 뒤 현재까지 귀국하지 않고 있다.
한편 검찰은 2020년 5월 윤 씨의 해외 출국을 사유로 기소중지 처분했다. 기소중지는 피의자 소재 불명 등으로 수사를 일시 중지하는 것으로, 사유가 없어지면 수사 재개가 가능하다. 지난해 7월 법률대리인을 통해 "언제든 귀국해 수사에 응할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힌 윤 씨는 최근 SNS를 통해 일상을 공유하고 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