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대통령실 비서관 "자식이 이태원 가는 것 못 막아놓고" 발언 논란

입력 2022.11.04 16:07수정 2022.11.05 07:57
前 대통령실 비서관 "자식이 이태원 가는 것 못 막아놓고" 발언 논란
김성회 전 대통령실 종교다문화비서관.(당선인 대변인실 제공) 2022.5.6/뉴스1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김성회 전 대통령실 종교다문화비서관이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희생자에게 책임이 있다는 취지의 글이 논란이 되자 "아무리 생각해도 이 말을 문제 삼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반박했다.

김 전 비서관은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근대 자유주의 국가라면 당연한 말 아닌가. 그런데 언론은 문제 삼는다. 그만큼 언론의 시각이 유교 공산주의로 편향돼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3일 김 전 비서관은 페이스북에 "국가도 무한책임이지만, 개인도 무한책임"이라며 "부모도 자기 자식이 이태원 가는 것을 막지 못해놓고 '골목길에 토끼몰이하듯이 몰아넣었다'는 표현이 나오는 것인지"라고 지적했다.

이어 "매번 무책임한 개인들의 모습, 그것을 당연한 생각인 양 부추기는 언론의 논조, 이런 남 탓과 무책임한 모습이 반복되는 한 참사는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전 비서관은 "경찰의 직무유기 문제를 떠나서 국가가 무한책임을 지겠다는 자세도 중요하지만, 개인이 선택한 자유의지에 대해 개인도 무한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을 잊어버려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국가의 무한책임, 자유의지에 대한 개인의 무한책임. 두 가지 모두가 강조되지 않고 한쪽에만 책임을 떠넘기는 절름발이 의식과 언론의 논조가 대형 참사를 반복시키고 있는 것"이라며 "그러니 투자해 놓고 손해 보면 국가에 빚 탕감해달라는 소리가 나오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 전 비서관은 지난 5월 과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와 동성애를 향한 혐오 발언이 논란이 되자 자진사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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