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으로 발송된 정체불명 우편물, 열어보니..

입력 2022.11.04 09:12수정 2022.11.04 14:37
집으로 발송된 정체불명 우편물, 열어보니..
지난 3일 제주시 오라동의 한 주택에 발송된 우편물.(제주소방서 제공)


(제주=뉴스1) 오현지 기자 = 미국발 우편물에서 신종 마약 성분이 검출되며 큰 소동이 벌어진 제주에 또 정체불명의 우편물이 배달됐다.

4일 제주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54분쯤 제주시 오라동 한 주택에 주문한 적 없는 우편물이 배달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해당 우편물 겉면에는 '중국'이라는 글자가 적혀 있었으며, 국산 물티슈 한 통이 들어있었다.

해병대 9여단 등이 우편물에 대한 간이 검사를 실시한 결과 특이 반응은 나오지 않았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우편물은 의류 등 각종 물품을 판매하는 중국 업체의 인천 지점에서 사은품 명목으로 발송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업체 관계자는 경찰 조사에서 "회사 물품을 산 고객들에게 사은품으로 보내는 물건인데 주소를 잘못 기재한 것 같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우편물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제주출장소로 보내 정밀분석을 의뢰한 상태다.

앞서 지난 9월 제주시 조천읍의 한 주민이 신고한 미국발 우편물에서는 마약류 성분인 LSD(Lisergic acid diethylamide)가 검출되며 현재 경찰이 실제 수취인을 찾고 있다.

또 지난달에도 서귀포시 성산읍에 대만발 우편물이 발송됐으나, 해당 우편물에서는 마약류 등 의심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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