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트윈스 오지환 보자 오열한 남자 "아내가 정말 좋아했는데..."

입력 2022.11.03 08:13수정 2022.11.03 17:24
LG트윈스 오지환 보자 오열한 남자 "아내가 정말 좋아했는데..."
오지환의 아내 김영은씨 인스타그램 캡처.

[파이낸셜뉴스] LG트윈스 내야수 오지환(32)이 이태원 압사 참사로 사망한 팬의 빈소를 찾아 애도를 표했다. 오지환의 아내 김영은씨는 1일 SNS에 오지환과 한 여성팬의 사진을 올린 뒤 이 소식을 전했다.

김씨는 "어제 늦은 밤 사진 한장과 함께 DM(다이렉트 메시지)이 왔었다. (아내가) 남편의 팬분이신데 핼러윈을 맞아 이태원에 따님과 갔다가 함께 사고를 당하셨다고. 지환 선수께서 기도해 주시면 아마 많이 좋아할 거 같다고. 지인분께서 연락을 주셨다"고 했다.

이어 "남편에게 사진을 보여주니 기억난다고 하더라. 마음이 먹먹해 남편도 저도 잠을 자지 못했다"면서 "오늘 아침 아들을 어린이집에 내려주고 장례식장에 다녀왔다.
남편분께서 아내가 오지환 선수를 정말 좋아했다며 와줘서 감사하다고 오열하시는데 마음이 너무 아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엔씨 원정 경기에 응원 가셔서 남편과 마주치면 사진을 찍으려고 '오지환 선수 사인해 주세요'를 연습하셨다는 말을 듣고 너무 안타까웠다"며 "제 남편, 오지환 선수를 좋아해주셔서 감사했다. 따님과 하늘에서 평안하시길 기도하겠다"고 추모의 메시지를 덧붙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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