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밤 핼러윈을 맞아 수많은 인파가 몰린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154명이 숨진 참사가 발생한 가운데, 참사 다음날인 30일 밤 홍대 거리는 여전히 핼러윈 데이를 즐기려는 인파로 가득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데일리, MBN 등의 보도에 따르면 핼로윈 데이를 앞둔 30일 서울 마포구 홍대거리는 저녁이 되자 수많은 시민들이 핼러윈 데이를 즐기기 위해 모여들었다.
전날 인파에 짓눌려 154명이 압사하는 참사가 발생해 한순간에 절규로 가득 찬 용산 이태원 거리와는 다른 세상이었다. 이번 ‘이태원 참사’는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발생한 가장 큰 인명피해이며, 피해자 대부분이 10~20대로 젊은 층이라는 점에서 시민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이태원 일대 가게들은 참사 후 영업을 중단한 상황이다.
시민들은 이태원 참사로 조심스러운 심경이지만 핼러윈 데이를 즐기기 위해 나들이를 나왔다고 했다.
서울 마포구는 핼러윈 당일인 오늘(31일)까지 홍대 일대 업소에 자율휴업을 권고했고, 강남구도 관내 대형클럽 4곳에 영업중지 행정지도를 내렸다. 경찰과 구청측은 신사동 가로수길과 강남역 등 유동인구 집중지역을 중심으로 야간 특별 점검도 나설 계획이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수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