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서 예비 시아버지가 팔에 '몰래뽕'... 충격적인 시댁 정체

입력 2022.10.29 14:41수정 2022.10.30 20:02
포천서 예비 시아버지가 팔에 '몰래뽕'... 충격적인 시댁 정체
사진 제공=E채널


(서울=뉴스1) 안은재 기자 = 예비 시아버지가 며느리에게 '몰래뽕'을 놓았던 충격적인 사건이 공개됐다.

지난 28일 오후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용감한 형사들2'(연출 이지선 정숙현 서사랑 신재호)에는 '포천 고무통 살인 사건'을 해결한 포천 경찰서 강력팀 형사의 서종천 형사와 시즌1에 출연해 '오사카 신혼부부 니코틴 살인사건'을 파헤친 세종북부경찰서 유재욱, 정영균 형사가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서종천 형사는 2019년 8월 "제가 지금 어떤 주사를 맞았다"라는 한 여성의 신고로 시작된 '포천 예비 시아버지 마약사건'을 소개했다. 포천의 한 펜션(고급민박)에 있던 이 여성은 예비 시아버지가 주사를 놓았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권일용 교수는 "소위 '몰래뽕'이라는 용어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몰래뽕'은 마약을 원하지 않는 사람에게 몰래 투약하는 범죄 행위로 '항거불능 상태'를 유발, 주로 성범죄에 사용되곤 한다.

이 여성은 남자친구의 예비 시어머니는 물론 예비 시아버지 홍씨와도 3년 동안 가족처럼 가깝게 지냈던 사이였다. 사건 발생 날, 홍 씨는 피해자를 태우고 펜션으로 데려갔다. 피해자는 자신의 팔에 주사를 놓는 홍씨의 모습에 놀라 밖으로 뛰쳐나와 신고를 했고, 홍씨는 그대로 도망쳤다.

홍씨는 평범한 회사원이었지만, 필로폰 투약 전과가 있었다. 이후 홍 씨를 향한 서 형사의 추격전이 펼쳐졌다. CCTV 확인 결과 홍씨를 태운 홍씨 아내의 차량을 발견했고 서 형사는 실시간으로 따라가면서 이동 동선 내 경찰서와 공조를 펼쳤다. 검거 후 차량 수색 결과 필로폰 주사기 160개가 발견됐다. 홍씨의 아내도 마약 사범이었던 것이다.


홍씨는 마약 강제 투약은 인정했지만, 성폭행할 마음은 없었다고 말했다. 서 형사는 압수 물품부터 다시 살피기 시작했고, 펜션 화장실에서 발견한 주사기에서 발기부전 치료제인 '파파베린'이 검출됐다. 서 형사는 한 달을 더 수사해 강간상해 혐의까지 송치, 홍씨는 징역 5년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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