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그랜저' 인기 심상치 않다? "지금 계약해도 대기를..."

입력 2022.10.21 08:23수정 2022.10.21 15:48
'각그랜저' 인기 심상치 않다? "지금 계약해도 대기를..."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현대자동차가 11월 출시할 7세대 신형 모델 '디 올 뉴 그랜저'.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2022.10.19. photo@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내달 출시 예정인 7세대 풀체인지(완전변경) 그랜저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에 출고량이 감소한 가운데 그랜저에 구매 계약을 걸어둔 고객만 8만 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현대차에 따르면 7세대 신형 그랜저는 내달 중순 이후에 출시될 예정이다. 7세대 디 올 뉴 그랜저는 2016년 11월 6세대 그랜저 시판 이후 6년 만에 출시된다.

신형 그랜저 전면부의 ‘끊김없이 연결된 수평형 램프’는 현대차의 새로운 조명 디자인으로 미래지향적 이미지를 도드라지게 한다. 헤드램프에서 리어 램프까지 매끈하게 수평적으로 이어지는 하나의 선은 프레임리스 도어, 오토 플러시 도어 핸들과 함께 어울리며 볼륨감으로 대형 세단의 존재감을 드러낸다.

길어진 전장과 휠베이스에 후방으로 이동한 카울포인트(후드와 윈드실드의 경계)는 넓은 후석공간을 위해 뒤로 이동한 C필러와 조화를 이뤄 비례감을 제공하며 C필러의 오페라 글래스는 1세대 그랜저의 향수를 떠올리게 한다. 전 세대보다 20인치까지 커진 캘리그래피 휠은 입체적으로 디자인돼 차체의 볼륨감과 대비되는 미가 느껴지게 한다.

'각그랜저' 인기 심상치 않다? "지금 계약해도 대기를..."
[서울=뉴시스] 현대차, 디 올 뉴 그랜저 디자인 최초 공개(사진=현대차) 2022.10.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후면부는 전면부와 마찬가지로 수평하게 이어지는 리어 램프를 적용해 미래적인 디자인 통일감과 함께 그랜저의 존재감을 더욱 배가시킨다.

이젠 국민차의 지위까지 오른 그랜저의 내·외관이 완전히 바뀌는 완전변경 모델인 만큼 소비자 수요도 몰렸다. 6세대 그랜저의 페이스리프트 모델 주문은 올해 중순에 일찌감치 마감됐다. 현대차가 사전계약을 실시하지 않기로 했는데도 일선 영업점에 신형 그랜저 주문이 몰려 대기 고객만 8만3000명을 넘어서는 걸로 알려졌다.

한 현대차 대리점 관계자는 머니투데이에 "신형 그랜저 주문이 끊임없이 쏟아지고 있다"며 "디자인 일부만 공개됐고 가격은 전혀 모르는 상황에도 일단 계약부터 걸어두자는 분위기다. 지금 당장 주문해도 1년 넘게 대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온라인상에서는 이번 신형 디자인에 대해 엇갈린 의견이 나오고 있다.

그랜저 동호회의 한 회원은 "외관은 후면이 미끈하니 예쁘고 전면도 나쁘지 않다"고 평했으며, 또 다른 회원은 "실내가 미래지향적이면서도 레트로적 감성이 전해진다. 고급스럽다"고 글을 남겼다.
주요 기사 댓글에는 "현대차 이쁘게 잘 만드는 듯", "역대급으로 예쁘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에 반해 '각 그랜저'의 향수를 찾아보기 어렵다는 글도 다수 올라왔다. "군대 안 갔다 왔냐. 어디가 각이냐", "스타리아 세단 버전", "옛날 구식 자동차 같다", "각 그랜저와 연결점이 어디인지" 등의 혹평이 올라왔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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