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SPC 계열사 SPL 평택공장에서 20대 여성 근로자 A씨가 혼합기에 끼여 사망한 사건이 공분을 사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상에서 파리바게뜨 등 SPC 계열사에 대한 불매 운동이 번지고 있다.
18일 트위터에는 'SPC불매'가 실시간 트렌드(경향)로 떠올랐다. 트위터뿐 아니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SPC 계열사를 이용하지 말자"는 글이 올라오며 SPC를 대체할 브랜드를 정리해 놓은 리스트가 퍼져나갔다. 또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에는 '파리바게뜨'와 라이벌 관계에 있는 '뚜레쥬르'가 올라오기도 했다.
누리꾼들의 분노는 사고 발생 후 바로 다음 날인 16일, 사고 현장에서 A씨의 동료들이 그대로 작업에 투입됐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더 커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누리꾼들은 "와. 사람도 아니다", "바로 옆에서 계속 작업하다니"라며 공분했다.
하지만 SPC그룹은 이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며 즉각 반박했다. 17일 SPC그룹에 따르면 평택공장에서 발생한 사고 직후, 해당 설비는 물론 동일 기종 기계의 모든 가동을 중단했다. 관련 라인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에게는 이날부터 유급휴가를 부여했다.
회사 측은 "사고 당시 목격한 직원들은 즉시 업무를 중단시켰고, 인근 생산라인도 현재 모두 중단한 후 150여명의 직원들에게 유급 휴가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한편 A씨가 사망한 해당 공장에서는 '끼임 사고' 등 작업 중 사고가 수년째 이어져 온 것으로 나타났다.
허영인 SPC 회장은 이번 사망사고와 관련해 17일 "사업장에서 발생한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분들께 깊은 애도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공식으로 사과했다. 또 "유가족 분들의 눈물을 닦아 드리고 슬픔을 딛고 일어서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