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경 후 구매 안 한 손님에게 화난 판매업자, 보낸 문자가...경악

입력 2022.10.18 11:53수정 2022.10.19 15:00
구경 후 구매 안 한 손님에게 화난 판매업자, 보낸 문자가...경악
중고 가전제품 판매업자가 구경만 하고 구매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손님에게 욕을 퍼부었다. (온라인 커뮤니티)


구경 후 구매 안 한 손님에게 화난 판매업자, 보낸 문자가...경악
중고 가전제품 판매업자 B씨는 다음날 A씨에게 다시 연락해 욕설을 이어갔고 이에 A씨는 결국 B씨를 신고하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중고 가전제품 판매업자가 손님이 1시간 넘게 구경만 하고 물건을 사지 않았다는 이유로 욕설 문자를 보내 논란이 일고 있다.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부모님 억울한 일 당함"이란 제목으로 사연이 전해졌다.

글을 쓴 A씨는 "부모님이 중고 가전제품 업자한테 안마기 보러 갔다 오셨는데 보기만 하고 안 샀다고 몇 시간 뒤에 쌍욕 문자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판매자 B씨는 A씨의 부모님에게 "다음부터는 XXX처럼 사지도 않을 거면서 사람 시간 빼먹지 마세요. 곧 뒤질 XX가 젊은 사람 시간 아까운 줄 아셔야지. 사과도 안 하고 가려는 거 X 같네요. 패 죽일 수도 없고. 다음부터 그딴 짓 하지 마세요. 이기적인 XXX 부부들 같으니"라며 문자메시지로 갖가지 욕설을 퍼부었다.

이에 A씨는 부모님에게 "무슨 일이 있었냐"고 물었고 부모님은 "한 시간 정도 구경했다"고 했다. A씨가 문자를 보고 기가 막혀 다시 A씨의 휴대전화로 B씨에게 "(욕 메시지) 본인이 보낸 거 맞냐"고 문자를 보냈다. B씨는 답장으로 또 욕을 퍼부었고 이번에는 A씨에게 전화를 걸어왔다.

10여 분 정도 이어진 통화에서 B씨는 "집구석이 X 같다", "젊은 사람 붙잡아 놓고 한 시간 반 동안 얘기하는 게 맞아? 얘기해 놓고 안 사?", "너네 애비가 주소 알아, 찾아와" "경찰에 신고해. 애미 없는 XX야" 등 격앙된 목소리로 욕설을 쏟아냈다.

A씨는 "부모님이 구매를 확정한 것도 아니고 업체가 물건을 집으로 가지고 온 것도 아니며 제품을 직접 본다고 찾아간 것이었다"며 "부모님이 여러 제품 보면서 업자분 시간을 한 시간 이상 뺏어서 화가 난 것 같은데 200만~300만원 하는 물건이다 보니 더 알아보고 연락드린다고 하고 마무리 지었다 하시는데 이렇게까지 화낼 일인가 싶다"며 억울한 심정을 토로했다. 그는 "이런 사람과 엮이고 싶지 않아 고소를 진행할지 말지 매우 고민된다"고 했다.

다음날 A씨는 "욕설 통화 이후 따로 연락을 주고받은 적이 없는데 오늘 아침 전화가 두 통이나 왔다. 그냥 이상한 사람이라 생각하고 무시하려 했는데 갑자기 톡으로 욕이 왔다"며 "아버지 사업장 주소까지 알아내서 캡처(갈무리)해서 보냈다.
이 사람 왜 이러는 걸까요. 해코지할까 봐 무섭다. 일단 신고하고 후기를 전하겠다"고 덧붙였다.

댓글에는 "주소, 상호 공개하세요. 그냥 놔두면 절대 안 될 인간이다", "욕하는 거 봐라. 괜히 센 척하려다 고소당하네", "악에 받쳤나. 협박죄로 꼭 신고하세요" 등의 반응이 줄을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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