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관리소장 "초등생이 6만원어치 피자 버리고 '포켓몬 스티커'를..."

입력 2022.10.15 13:44수정 2022.10.15 14:05
상가관리소장 "초등생이 6만원어치 피자 버리고 '포켓몬 스티커'를..."
포켓몬피자 네 박스를 버리고 간 사람은 초등학생 정도 돼 보이는 어린아이였다. (온라인 커뮤니티)


상가관리소장 "초등생이 6만원어치 피자 버리고 '포켓몬 스티커'를..."
개봉된 상태로 스티커만 빼고 그대로 버려진 피자.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포켓몬빵 스티커 모으기 열풍으로 스티커만 가지고 빵은 버리는 '얌체족'들이 사회적 질타를 받은 가운데, 이번에는 포켓몬피자 네 박스를 그대로 버린 초등학생이 포착돼 충격을 주고 있다.

14일 경기도 용인시의 한 맘카페에는 모 상가의 관리소장 A씨가 "어제 발생한 포켓몬피자 관련 이야기"라며 "과거에도 수차례 같은 일로 사회문제가 된 적이 있는 만큼, 그리고 있어서는 안되는 일인 만큼 공유해 본다"고 운을 뗐다.

A씨는 상가 데크 위에 누군가 두고 간 박스가 있다는 얘기를 듣고 확인차 현장에 들렀다. 그는 포켓몬피자 네 박스를 발견하고 상자를 열어봤다. 안에는 먹지도 않은 피자가 그대로 들어있었고, 포장이 뜯어진 상태로 스티커만 사라진 채 버려져있었다.

A씨는 "아깝지만 그렇다고 어떻게 처리할 방법도 없어 각각 분리 후 재활용 쓰레기와 음식물 쓰레기로 박스를 정리했다"고 했다.

버려진 피자는 포켓몬빵과 같은 삼립에서 출시한 제품으로 박스당 4조각의 빅 사이즈 고르곤졸라 피자가 들어있는 상품이었다. 박스당 가격은 인터넷 최저가 기준 1만5800원, 네 박스의 가격은 6만3200원이다.

A씨는 "CCTV를 확인했더니 버리고 간 사람이 초등학생 정도로 보이는 아이였다"며 "어제 오후 3시에서 3시 반 사이 정도에 슬그머니 두고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도 아들 군대 가기 전에 포켓몬빵 구해다 주고 했지만 이 비싼 피자를 스티커만 빼고 버렸다는 게 참 그렇다"며 씁쓸해했다.

그는 아이가 피자를 버리고 가는 장면이 담긴 CCTV 화면을 첨부하며 "아이 부모님이 아셔야 한다고 생각한다.
망설였지만 얼굴은 노출되지 않았기 때문에 올려본다"고 덧붙였다.

이를 본 맘카페 회원들은 "너무하네요. 큰돈인데 아이가 어떻게 저리 쉽게…", "저 금액이면 부모가 모르고 쓸 수 있는 돈이 아닐 텐데", "충격입니다. 큰 문제라고 생각해요", "포켓몬 스티커가 뭔지 마음이 심란합니다" 등 걱정스러운 심정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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