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대 가격에 경매로 팔린 140년 된 리바이스 청바지, 얼마인지 보니

입력 2022.10.14 04:29수정 2022.10.14 14:53
억대 가격에 경매로 팔린 140년 된 리바이스 청바지, 얼마인지 보니
빈티지 의류계 유명 상인 집 스티븐슨이 찍은 1880년대 리바이스 청바지.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13일 해외언론에 따르면 최근 미국 뉴멕시코의 한 경매장에서 140년 전인 1880년대 후반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리바이스 청바지가 8만7400달러(약 1억2500만원)에 팔렸다.

이 청바지는 5년 전 자칭 '청바지 고고학자' 마이클 해리스에 의해 서부 지역의 폐광에서 발견됐다. 당시 탄광에서 일하는 광부들은 쉽게 낡지 않는 질긴 청바지 복장을 선호했다.

등쪽에 달린 허리 조절 벨트 등 외관·디자인 특징으로 봤을 때 이 청바지는 1880년대 후반에 나온 제품으로 추정됐다.

특히 청바지의 라벨에는 리바이스 상표와 함께 '백인 노동자에 의해 생산된 유일한 제품'(The only kind made by white labor)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는데, 리바이스는 이 문구를 1890년대 들어 없앴다.


해당 문구는 미국 정부가 1882년 중국의 노동시장 유입을 막기 위해 '중국인 배척법'을 제정한 데 대한 시대 상황을 반영한 것이다.

매체에 따르면 이 청바지는 지금 입어도 손색없는 정도로 보존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바지 낙찰자는 샌디에이고 출신의 23세 청년 카일 하우퍼로, 하우퍼는 경매에서 빈티지 의류계 유명 상인인 집 스티븐슨과 경쟁하다 협상을 통해 9대 1로 투자해 낙찰받았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